유럽 배낭 여행 후기, 동부, 중부 유럽 배낭 여행(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안녕하세요 Aiden입니다.

오늘은 유럽 배낭 여행 후기에 대해 글을 남겨볼게요.

 

저희가 유럽 배낭 여행을 다녔던 기간은 3월 1일부터 ~ 18일까지로 약 17박 정도를 유럽에서 보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었는데요, 그 기간 동안 5개국을 돌아다닌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우선 출발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체코 프라하로 떠났습니다. 프라하에서 배낭 여행을 시작했는데요, 저희가 더블린에서 프라하로 떠난건 3월 1일 오후 4:45이었고,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8:10이었습니다.

더블린에서 프라하

라이언에어를 이용했고, 라이언에어 수하물 규정상, 캐리어를 사용할 경우 추가적인 금액을 내야했기 때문에, 저희는 각자 백팩 1개씩만 메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백팩의 크기가 작다보니, 의류를 최소화하고, 속옷 위주로 챙겨야 했어요.

 

더블린 시내에서 공항까지 가는 길에는 공항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더블린 시내에서 공항까지

가격은 2인에 12유로였고, Aston Quay라는 리피강 인근에서 탑승했습니다. 시간은 40분에서 50분 사이 정도로 걸렸고,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다만, 예정된 출발시간에 비해 일찍 출발하더라구요. 만약 조금 일찍 가지 않았더라면 놓쳤을 수도 있겠습니다.

더블린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더블린 공항에 가는 길

 더블린 공항에서 라이언 에어 입국 수속은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다행히 체코 입국 시에 PCR이나 RAT 음성 증명서가 필요하지 않고, 백신 접종 증명서만 있으면 됐기에, 백신 접종 증명서만 보여주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라이언에어 직원들이 유난히 친절하지는 않더라구요. 특히 한 명이 좀... 여튼 라이언 에어는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해놓지 않으면, 추가 체크인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니, 미리미리 잘 체크인 하시길 바랍니다.

 

 라이언에어를 타고, 체코 프라하에 도착하면, 거기서 또 공항버스를 타야합니다. 저희가 17박 가량 여행을 하면서 비행기를 탄 건 딱 세 번인데, 처음 더블린에서 체코로 갈 때와, 이탈리아에서 더블린으로 돌아갈 때, 두 번뿐입니다. 

프라하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가는 길

프라하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이었습니다. 다른 대중 교통을 환승하면, 공항버스를 타지 않고 숙소로 가는 길도 있었지만, 저녁이고 초행길이라 조금 더 안전하게 공항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체코 공항버스 티켓

프라하 공항에서 프라하 메인역까지 공항버스를 타고 가는 길입니다. 1인당 100체코 코로나의 금액이 나오며,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습니다. 막차 시간이 9시이고, 그 이후로는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프라하 메인역

 프라하 공항버스는 중간 경유 없이 프라하 메인역으로 바로 떠납니다. 메인역은, 지하철, 기차, 버스 등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라 크기가 매우 큽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물 보다는 지하로 뻗어있는 승강장들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어요.

 

지하철 지도

프라하의 지하철 지도에요. 아무래도 노선이 많기 때문에 알맞은 노선을 잘 골라야하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처음 호주에 와서 방향을 잘못타서 고생한 적도 있어요. 특히나 피곤한 저녁 시간에 지하철을 잘못타면, 정말 멀리 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프라하 지하철

솔직히 말하면, 프라하 지하철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프라하라는 도시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굉장히 깔끔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흔히들 많이 가는 프랑스 파리보다 지하철이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숙소까지 가는 길은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다만, 저녁 시간인데 밥을 먹지 못해서, 어떡하지하고 고민했는데, KFC가 24시간이어서 다행히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프라하 숙소에서 본 바깥 풍경

프라하 첫날 숙소는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유럽은 전반적으로 시내 중심에는 주택 혹은 구형 아파트가 많은 편이고, 대체로 5~60년씩 된 건물이 많다보니, 좀 추운 편입니다. 그래도 잠깐 지내기에 나쁘지 않은 숙소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프라하에서 보낸 날들과, 그 다음 목적지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등에 대해서 설명해볼게요!

내 인생 첫 아이엘츠 후기(한국에서 본 아이엘츠, 컴퓨터 아이엘츠 후기) - IELTS 리뷰

 

안녕하세요 Aiden입니다.

 오늘은 아이엘츠 시험 후기 편입니다. 대학원에 지원하고 싶은데, 아이엘츠 점수가 없어서, 시험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어요. 원래 더블린에서 어학원을 다니면서 봤어야 했는데, 집을 빼는 시기와 시험 시기가 이상하게 겹쳐지는 바람에, 결국 한국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엘츠 영국문화원 사이트(여기에서 접수했습니다)

 우선 저는 부산에서 시험을 봤고, Computer-Based-Test(Computer-Delivered)로 시험을 봤습니다.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란 얘긴데요, 예전에 토익 볼 때는 전부다 종이로 봤는데, 컴퓨터로 보려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시험 유형에 대한 걱정도 앞섰고, 리딩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컴퓨터로 보면 눈이 아플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연습해볼 때도 눈이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아이엘츠의 장점도 있어요. 바로 Writing 파트를 할 때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이 장점을 전혀 못 살린 경우라고 봐야겠네요. (라이팅 점수가 제일 낮아요 ㅠㅠ 처참...)

 

 사실, 변명이지만... 이번 시험 직전에 유럽 여행도 다녀오고, 한국 귀국도 하느라 준비를 제대로 못했어요. 리딩이랑 리스닝은 여행 도중에도 조금씩 꾸준히 풀었지만, 라이팅은 연습하기가 조금 난감했거든요.

 

 여튼 부산 edm유학원이란 곳에서 시험을 보는데, 서면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자고 시험을 본 것이 아니라서, 아침에 스피킹 시험을 보고, 오후에 리스닝, 리딩, 라이팅 시험을 봤습니다. 오전에 시험을 보려면 8시 30분 부터인데, 도저히 맞추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시험 본 순서대로 후기를 나열해볼게요!

 


 

1. 스피킹(Speaking) - 11시 40분 시험! (약 12~14분간 진행)

 

 원래 IELTS SPEAKING은 1:1 면접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코비드의 영향인지 화상으로 진행되었어요. 물론 시험 관리단 측에서 장비를 미리 잘 준비해주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잠깐 연결 상태가 나빠서 당황하기도 했어요. 시험 시간은 정말 쏜살 같이 지나갔습니다. 처음에 간단한 인적사항을 물어보고, 자기소개 느낌으로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1분 준비하고 2분 발표하는 2번째 문제가 나오구요. 이 때 주제가 조금 추상적인 주제였는데, 추상적인 개념 혹은 상황에 대해 몇가지 추가적인 질문을 했어요. 사람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일은?, 혹은 창의성이 없다면? 등의 질문이었습니다.

 

 좀 어려웠던 부분은 추상적인 개념이어서 조금 설명하기 난해한 부분도 있었다는 거에요. 순간 순간 생각나는 대로 열심히 답변을 했지만, 중간에 내가 뭔소리를 하는 거지 싶기도 했습니다.

 

 스피킹 점수는 7.0 입니다. 제가 원체 말이 많은 성격이라, 면접관(?)이 중간중간 말을 좀 많이 짤랐어요. 답변이 너무 길어져서 그랬나 봅니다. 마지막 질문도 답변하는 중간에 Okay 하면서 재빨리 가버림.

 

 

 

2. 리스닝(Listening) - 2시(시험시간은 30분 정도)

 

 오후에 시험을 시작하면, 기다렸다가 시험 응시자들 모두 같이 들어갑니다. 시험장에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조금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어요. 각 과목별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주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컴퓨터에 입력하면 됩니다.

 

 리스닝 시험을 보기 전에는 헤드셋의 볼륨 등을 시험 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런데, 시험 문제를 딱 받았는데, 문제 순서가 위에서 아래로 된 것이 아니라, 왼쪽, 오른쪽에 문제가 있는 형태더라구요. 여기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연습할 때는 항상 세로로만 있었거든요. 사소한 거지만, 살짝 멘탈이 흔들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듣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긴장한 탓에 조금 놓치기도 했고, 제가 제일 약한 위치 찾는 문제가 나왔거든요. 솔직히 제일 마지막까지 고민한 문제도 위치 찾는 문제였어요.

 

 토익과는 다르게 리스닝에 주관식이 있다보니까, 철자가 헷갈릴 때도 많습니다. 혼자 연습할 때는 냉장고(refrigerator) 스펠링이 헷갈려서 틀린 적도 있어요. 이번 시험에서는 training이 trainning인지 헷갈려서 틀릴 뻔 했습니다.(사실 이게 답인지 아닌지도 알 길이 없어요)

 

 리스닝 점수는 8.0 ! 원래 리스닝이 제일 취약했어서, 더블린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공부한 파트였어요. 매일 80문제 정도를 풀었답니다. (모의고사 2회분 가량, 풀고 복습도 잊지 않았어요.)

 

 

 

3. 리딩(Reading) - (리스닝 종료 후 약 1시간)

 

 리딩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었어요. 최근 한국에서 공부할 때, 리딩이 갑자기 잘 안 읽혀서 고생했는데, 막상 시험에서는 수월하게 풀었습니다. 다만, 제목 맞추기 문제가 연습할 때는 문제에서 답을 골랐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문제에 있는 답을 본문으로 끌어와서 푸는 방식이라 상당히 당황했어요. 답을 선택하는 방법 자체를 몰라서 고민했으니까요.

 

 글의 주제는 첫 주제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두번째는 철학 및 특정 인물에 대한 이야기, 세번째는 과학적 요소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첫 두 개 지문은 무난했는데, 세번째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들이 좀 있었고, 좀 헷갈리는 답들이 많아서 고생했습니다.

 

 다행히 문제를 여유있게 푼 덕에 시간이 좀 있어서, 헷갈리는 문제들도 좀 더 신중하게 풀어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계속 보다보니까 확실히 풀었다고 생각한 문제도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너무 많이 보는 것도 추천드리지 않아요.

 

 리딩 점수는 8.0 ! 한국에서 공부할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 리딩에서 큰 문제를 보였던 적은 없어서, 조금은 안심하고 풀었던 파트입니다.

 

4. 라이팅(Writing) - (리딩 종료 후 1시간)

 

하하하핳... 라이팅 공부를 좀 할 걸 그랬어요. 아이엘츠의 꽃 라이팅 파트입니다. 라이팅의 경우 1시간 동안 시험을 보고 글의 논리와 주제에 대한 적합성, 그리고 표현력을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어느 정도 채점자의 기준에도 부합해야 하고, 다양하면서도 상황에 맞는 표현을 써야했으니까요. 라이팅 때문에 아이엘츠 시험 후기를 쓸지 고민했습니다..

 

 라이팅 지문 자체는 몇 번 봤던 주제와 유사했는데, 한동안 라이팅을 전혀 안 한 탓에 감이 많이 죽어버렸어요. 게다가 표현에 집착하는 바람에 글의 전체적인 논리성이 좀 떨어졌고, 덕분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라이팅 점수는 6.0 ! 라이팅 때문에 종합 점수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종합점수(Overall)는 7.5가 나왔습니다. 라이팅만 조금 더 잘 나왔으면 좋았을 뻔했네요 ㅠㅠ

 

제가 아이엘츠 시험을 본 이유는 사실 대학원 진학 때문인데, 제가 가려는 학과는 학교에 따라 종합점수 6.5~7.0을 요구합니다. 때문에 종합점수만 보면 모두 지원가능할 것 같지만, 종합점수 7.0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각 과목 점수가 6.5 이하면 안되기 때문에 지원할 수가 없게 되었어요... 라이팅 0.5점만 더 줬어도..

안녕... 맨체스터 유니버시티야...

 

 그래도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본 시험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 나와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단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지원할 수 있는 점수가 나왔으니까요.

시험성적

나중에 시험이 끝나면 5일 정도 후에 성적이 나왔다고 문자가 옵니다. 그전에는 아무리 사이트에 들어가도 확인할 수 없어요. 성적이 발표난 후에 접수완료 원서 탭에 들어가면 아래처럼 '성적확인'버튼이 새로 생깁니다.

 

성적이 발표나면 '성적확인' 버튼이 생깁니다.

아이엘츠 시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CDT 시험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확실히 눈이 좀 아프기는 합니다. 미리 어느 정도 연습을 하고 가시는 편이 좋을 거 같아요.

전직 공무원이 알려주는 9급 공무원 현실(급여, 업무, 전망 등)

 

안녕하세요 Aiden입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는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작성하지 않아서, 제가 전직 공무원이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거 같아요. 하지만 나름 지방직 일반행정 직렬에서 2년 8개월 가량을 일했던, 전직 공무원입니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 공고

공무원의 현실이라는 글의 제목이 좀 자극적일 수 있지만, 최근 9급 공무원 지원률이 감소하고, 과중한 업무 등 기타 사유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에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본인이 공시생이거나 공무원 공부를 준비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경기도 내에 있는 한 도시에서 지방직으로 일했었습니다. 당시 해당 도시는 한창 커가는 중이었고, 인구 유입도 제법 늘어난 편이었습니다 .덕분에 9급 공무원 선발 인원도 제법 늘었고, 저는 조금 아쉬운 성적을 가지고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직 9급 공무원 채용 일정

지방직 공무원이 되면, 기쁘다는 마음도 들지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까라는 걱정도 앞서게 됩니다. 저 역시 발령 받기 전까지 어디서 일을 하게 될까 궁금했었고, 의외로 워커홀릭인 저는 나름 중요한 부서에 배치 받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9급 공무원 일이라는게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더라구요.

 

 9급 공무원 현실이라는 제목과 걸맞게 생각 보다 힘든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첫 발령지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받은 업무는 제증명 발급. 우리가 흔히 동사무소라고 말하는 곳, 그 중에서도 가장 쉽다고 생각하는 서류 발급해주는 업무를 맡은 셈입니다. 분명 겉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문제는 숨겨져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갔던 지역은 그곳만 인구수가 7만 명이 넘었고, 하루에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500명이 넘게 방문하는 곳이었습니다. 저와 동일한 업무를 보는 인원은 총 3명. 그 중 한 명이 육아 사유로 조기 퇴근을 하면 2명이 남는 상황이었죠. 게다가 제증명 발급 업무는 유난히 신규자가 많이 발령 받는 자리다보니, 저를 포함해 한 명씩 신규자 교육을 떠나면, 1명 또는 2명이서 그 인원들을 모두 해결해야 했습니다. 즉, 하루에 적게는 100명에서부터 많게는 200명까지도 담당해야 하는 구조였죠.

 

 서류만 발급해주는 것이 뭐가 힘드냐 할 수 있지만, 서류 발급도 같은 서류를 발급하는 것이 아니고, 각 서류마다 필요한 절차와 조건이 다릅니다. 해당 조건과 절차를 안내해주고, 그에 맞춰 서류를 발급해준다는 것 역시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본인이 원하는 대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왜 빨리 해주지 않냐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줄은 길어지고, 스트레스는 쌓이는 업무의 반복인 셈이죠. 게다가,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사람은 지치기 마련입니다. 민원인들이야 한 두번 방문하는 곳이지만, 그 곳의 직원들은 그 일상이 반복되니까요.

 

 제가 이 자리에서 일했던 것은 약 8개월 정도. 일을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매일 쌓이는 스트레스는 적지 않습니다. 요즘 행정복지센터가 점심 시간에 문을 닫는 방식을 도입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들을 보면, 민원인들 입장에서는 점심 시간에 업무를 보러가야 하는데, 문을 닫아버리면 어떡하냐는 식의 반응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식사를 교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건데요, 이론적으로는 교대로 식사하며 업무를 볼 수 있지만, 현실은 조금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은행을 비롯해 서비스업이라면 대부분 해당되는 문제일텐데, 점심 시간에 방문하는 인원이 많지 않다면 교대로 식사를 하더라도, 크게 문제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사에 달린 반응들처럼 점심 시간에 업무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이 모두 몰리다보니, 점심시간이 가장 바쁜 시간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민원인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교대로 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스트레스도 가중되는 것입니다. 상급자에 따라서는 점심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점심 시간에 업무를 휴식하자는 의견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남은 2년 동안은 각각 다른 업무를 맡았습니다만, 자세하게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적기엔 너무 길어서, 다른 글에서 차분히 설명토록 해보겠습니다.

공무원 봉급표. 직렬 무관하게 동일.

 9급 공무원의 급여는 인터넷에 나오는 공무원 봉급표 그대로입니다. 직렬에 따라 다르지만 정말 적은 직렬은 월 140만원 정도부터(실수령액) 그나마 좀 나은 직렬은 180만원 정도까지 나옵니다. 이건 보통 수당에 따른 차이인데요, 기본급은 모두 동일하지만, 보통은 국가직보다 지방직의 수당이 조금 더 많은 편입니다. 또한 복지포인트라는 직원 복지 개념의 급여도 있는데요, 이건 해당 사이트만을 이용하거나, 일정 분야에서 소비한 금액만 환급 가능한 제도이므로, 온전히 급여에 포함시키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만약 본인이 주거비를 내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140만원에서 18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도 실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지에서 근무 중이거나 주거비가 지출되는 상황이라면, 넉넉한 금액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사실상 서울에서는 정말 생활하기 쉽지 않은 금액입니다.

 

 간혹, 직렬 중에도 야간 근무가 포함되는 직렬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야간 수당을 제법 많이 받습니다. 그만큼 야간 근무가 늘어나기 때문에 오래 하기에는 좋지 않은 직무입니다.

 

공무원 시험과목

 9급 공무원에 대한 지원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기사들을 보셨을 겁니다. 이건 9급 공무원 시험 과목에서 사회, 과학, 수학이 사라지며, 시험에 지원했던 허수 지원자들이 사라진 영향이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한 때 각광받던 공무원에 대한 직업적 평가가 나빠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시험 날짜가 달랐던 몇 개의 시험을 같은 날로 통일하면서, 중복 지원에 대한 허수가 빠진 것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지원율 자체가 9급 공무원 전망에 대한 의견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9급 공무원의 전망이 밝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공무원이란 직업은 정말 필요하지만, 동시에 발전 가능성이 높지 않은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업 안정성이 높지만, 동시에 직무 순환제의 영향으로 전문성 향상이 어렵고, 급여를 통한 성과에 대한 자극이 적다보니, 업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공직이라는 것이 그만한 신념을 가지고 해야하는 일은 맞지만, 모든 공무원들이 그런 신념을 가지기는 어려우니까요.

 

 요즘 MZ세대라 불리는 사회 초년생들이 공무원에 임용되었다가 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가 반영된 것이라 보입니다. MZ세대는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성장을 급격하게 겪은 세대인데, 상대적으로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공직에서 일을 하려니, 한계를 느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임용되는 인원이 늘면서, 그만큼 퇴직하는 인원도 늘은 것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Aiden입니다.

호주 입국 10일차만에, 드디어 호주에서 렌트한 집으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8월에 일을 그만두고, 떠돌이가 되어서 약 8개월 만에 저희 부부가 지낼 조그만 공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공간에 들어간 돈이 많기 때문에 얼른 일을 해야하는 건 슬프지만요.

 

호주에서 집을 렌트하며,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부분들을 한 번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그 중 오늘은 호주 인터넷, NBN에 대해서 다뤄볼게요.

 

NBN은 National Broadband Network이라는 호주 초고속 인터넷 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ADSL, VDSL하다가 초고속 인터넷으로 바뀌면서, 인터넷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졌었죠. 그나마 우리나라는 대부분 신축 주거 건물은 아파트 위주였고, 나라 면적이 작다보니, 인터넷 망을 보급하는게 그렇게 어렵거나 오래걸리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호주는 워낙 땅도 넓고, 아파트가 아닌 주택 단지들도 많다보니, 좀 더 복잡한 거 같습니다.

 

물론, 저는 아파트로 입주해서 쉬웠어요.

 

우선, 호주에서 NBN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NBN망이 깔려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인스펙션을 볼 때, 미리 NBN이 깔려있는지를 확인했어요. 신축 아파트들은 대부분 NBN이 깔려있을 것이고, 주택 단지 혹은 조금 오래된 건물 등은 장담할 수 없으니 반드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NBN 망이 깔려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본인이 신청하려는 인터넷 회사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NBN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https://www.nbnco.com.au/

 

Home | nbn

The nbn™ broadband access network is not currently available in your building We have made several attempts to initiate the process of establishing an nbn™ network connection to your building, however we have been unsuccessful in our engagement with th

www.nbnco.com.au

호주 NBN 공식 사이트

NBN 자체가 국가적 사업이었고, 각 인터넷 공급사들은 이 망을 빌려 인터넷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NBN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해당 주소가 NBN이 공급되는 곳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만약 NBN이 제공되는 곳이 아니라면, 망 설치를 별도로 신청해야 합니다. 이 망을 설치하는 작업이 며칠 걸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망이 설치된 곳으로 들어가서, 신청, 가입 및 서류 제출 후 바로 사용 가능했지만, 망이 깔려있지 않은 경우에는 절차가 더 복잡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호주 렌트를 하는 거다보니까 많이 버벅거렸어요. 다만, realestate.com(리얼이스테이트닷컴) 사이트에서 부동산을 통해 계약을 했다면, 아마 부동산에서 수도, 전기, 가스, 인터넷까지 연결 및 신청하는 내용을 도와줄거에요.

 

다만, 저는 전기랑 인터넷은 직접했고, 수도와 가스만 부탁했답니다.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 모르기도 했고, 인터넷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직접 서비스 내용을 확인하고, 요금제를 비교해서 고르고 싶었어요.

 

호주 월 인터넷 비용은 제공받는 속도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사용하는 인터넷 공급사는 Tangerine이라는 회사인데,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알뜰폰 요금제와 비슷한 거 같아요. Telstra(호주 SKT 같은 느낌이래요) 인터넷 망을 쓴다고 하더라구요.

https://www.tangerinetelecom.com.au/

 

Tangerine Telecom | Juicy nbn™ Broadband and Mobile SIM Deals

Hold tight! We’re just checking your address Manually Enter your address Result! NBN is available at your address Activation in 1-3 days Result! Result! NBN is available at your address Activation in 1-3 weeks Sorry! NBN isn’t quite ready at your addre

www.tangerinetelecom.com.au

 

탠저린 사이트

제가 탠저린을 고른 이유는 우선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었고, 그 중에서도 고객 서비스와 전반적인 후기가 좋더라구요. 저도 오늘 연결이 잘 안되어서, 고객 상담을 받았는데, 전화 받는 속도도 빨랐고,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었답니다.

탠저린 요금제

탠저린은 NBN과 모바일 요금제 모두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모바일 요금제는 Optus가 좀 더 저렴해서 이용 중입니다. 그래서 NBN만 선택. 저는 월 54.9$ 요금제를 선택했는데, 이게 속도가 50Mbps이고, 데이터 사용량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여서 선택했어요. 10달러 더 싼 25Mbps는 아무래도 느릴 거 같더라구요. 한국에서 200~300Mbps까지도 올라가는 인터넷을 느끼다가, 25Mbps를 쓰면 좀 답답할 거 같았어요. 게다가 저희는 둘이지만, 전자기기는 제법 다양하게 사용하거든요.

 

넷플릭스 인터넷 속도 측정

실제로 사용하면서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를 통해 측정해보니, 50~55Mbps는 꾸준하게 나와주더라구요. 이 정도면 앞으로 인터넷 걱정은 없을 거 같아요.

 

탠저린 NBN 가입 과정

요금제를 선택하고 나면, Modem을 선택하라고 나오는데요, 모뎀이 너무 비싸죠? 이게 구글 제품을 써서 그런 거 같은데요, 저도 구글 네스트 제품은 사용해본 적이 없지만, 인터넷 와이파이 공유기 하나에 15만원 상당을 들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맨 오른쪽에 BYO(Bring Your Own)모뎀, 즉, 제가 가지고 있는 모뎀을 쓰겠다고 선택했어요.

 

하지만 저는 모뎀이 없었기 때문에,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주문했답니다.

WAVLINK AC1200

제가 구매한 와이파이 라우터에요. 호주 NBN을 사용할 때, 만약 본인 집에 NBN 박스라는 것이 있어도, 이건 와이파이 공유기가 아니니까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위에 구글 네스트는 179$인데, 이제품은 49$니, 130$를 절약할 수 있어요.

 

다만, 공유기를 살 때는 제공받는 NBN과 호환되는 제품을 구매하라는데, 해당 제품을 구매하니 가능하더라구요...

 

배송은 2일 만에 왔습니다. 어제 입주하고 오늘 받았는데, 어제 생활해보니 여기가 LTE가 잘 안터지더라구요. 와이파이 없었으면 정말 답답할 뻔 했습니다.

 

지금까지 호주NBN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호주 인터넷 연결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안녕하세요. Aiden입니다.

저번 글에서 호주 집 렌트하기를 살펴봤는데, 오늘은 계약이 마무리되고 열쇠를 받았습니다. 내일 이사 예정인데, 어떤 과정으로 계약이 진행되었는지 한 번 정리해볼게요.

트램타고 인스펙션 가는 길

1. 인스펙션(Inpsection)

 

 저번 글에서 추천해드린 사이트 중, 1번 사이트, realestate.com을 통해서 인스펙션을 구했습니다. 요즘 빈방이 많은 시기라 그런지, 인스펙션을 잡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오픈 인스펙션 위주로 알아보셔도 되고, 프라이빗을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도 호주 스튜디오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우선 '멜버른 시티 중심부'는 CBD라고 부르는 지역인데, 오픈 인스펙션을 가면, 적게는 3~4명부터 많게는 10명까지도 인스펙션을 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계약한 방은 조금 시티에서 20분 정도 나가야하는 외곽지역인데, 인스펙션 시간에 딱 저희만 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가격이었던 시티 내부 방은 약 10~12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시티보다는 외곽지역이 마음에 들어서, 외곽에만 지원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지 않고, 더블린 때와는 다르게 시티를 매일 가야하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어요.

저희가 선택한 스튜디오

 

 인스펙션을 가면,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데, 사실 저희는 처음이라 꼼꼼히 보지 못했습니다. 당장 내일 입주인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그건 좀 후회가 되네요. 지금 고른 집이 첫 인스펙션이었어서, 솔직히 계약이 될 것이라 기대도 안했었고, 저희가 지원할지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빠지는 부분이 없어서 지원해봤던게 계약이 진행될지 몰랐습니다...

 

2. 신청서 제출(Application submit)

 

 만약 방이 마음에 들었다면, 신청서를 제출할 수있습니다. 저희가 알아봤을 때, 자주 쓰이는 방법은 '1form'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리얼이스테이트(혹은 도메인)사이트에서 바로 신청하는 방법이 있는 거 같아요.

 

http://www.1form.com.au

 

1form - Free Online Rental & Tenancy Application Form

Personal Information Collection Statement 1form collects the personal information you provide via this Application System and discloses it to relevant real estate agent(s) and/or property manager(s) (or their integration service provider) for the purpose o

1form.com

1form 사이트

Applications는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거나, 제출한 내역을 보여줍니다. 지금 해당 페이지는 개인 내용을 모두 작성한 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회원가입과 정보 입력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신청하려면 'Start New Application'을 눌러주면 되며, 신청이 완료되면 하단에 Sent로 넘어갑니다.

 

realestate.com.au에서 apply하기

realestate.com.au에서 신청하려면, 해당 물건을 선택하고, 우측에 'Apply'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해당 물건은 제가 계약한 물건이 아닙니다.

우측 상단부터 '인스펙션을 했는지' '언제 입주하고 싶은지' '계약 기간' '계약 금액' 등을 입력하는 창이 나옵니다. 이렇게 작성해서, 서류와 함께 보내면, 부동산이 1차 검토를 하고, 집주인에게 넘겨준다고 하네요.

 

렌트시 필요한 정보 및 서류들

 이건 호주 스튜디오 렌트를 위해 제출하거나, 작성해야 하는 내용들입니다. 상당히 길죠? 우리나라처럼 방을 보고, 그냥 계약하는 형태가 아니다보니, 신청하는 것조차 제법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게다가 호주에 워홀로 온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거든요.

 

 우선 'Personal details(인적사항)'은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에 대한 내용과, 나이 등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됩니다. 두번째, 'Address history(주소이력)'는 여러 가지 선택사항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아일랜드에 거주했던 이력은 그냥 넣지 않았습니다. 이게 이전에 거주한 집주인들한테 메일(또는 전화 등)을 보내 추천서를 받거나 세입자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인데, 아일랜드 하우스메이트 이메일도 모를 뿐더러,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아일랜드 가기 전에 국내에 살았던 이력만 넣었습니다. 이때, 부모님 댁에 거주한다든지 하는 선택조건이 많습니다. 전 집주인(혹은 하우스메이트 등)의 추천서를 받으면 신뢰가 올라가긴 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Employement(직장)'와 'Income(소득)'입니다. 사실상 이 두 가지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데, 만약 고정적인 수입이 없더라도, '1년치 월세 이상'의 잔고증명서를 가지고 있다면 희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집주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집들은 모두 신청해보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여권 제출이나, 애완동물 여부 등이므로,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Cover Letter'는 정성껏 쓰는 편이 좋겠습니다. 집주인에게 본인들을 어필하는 부분이므로, 성의없이 작성하면 아무래도 어렵겠죠?

 

 

 

3. 기다림(Waiting)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부동산 검토를 거쳐, 집주인의 승인이 나기까지, 짧게는 1일, 길게는 1주일도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승인이 나지 않고 거절될 수도 있구요. 

 

부동산에서 받은 연락

 저희는 다음날 아침에 다른 인스펙션을 가려고 준비하던 중에,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와있었습니다. 준비하느라 못 받았는데, 메일이 왔더라구요. 'Pretty much approved'라는 표현이 조금 애매했지만, 승인될 거 같다는 생각에 재빨리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요구한 서류는 사실상 '배우자 이름으로 한 번 더 신청'하는 것 뿐이어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신청서류를 내고, 그날 바로 계약이 진행되었습니다.

 

너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서, 처음에는 사기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호주 스튜디오 렌트가 이렇게 쉽다고 들은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특히나 저희가 워홀비자여서 말이죠.

 

 

 

4. 계약(Contract)

 

 호주 집 렌트의 계약은 부동산에서 계약서를 보내주고, 해당 계약 내용대로 '1달 본드(보증금) + 1달 월세'를 납부하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걸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조금 당황했던 것은, 방금막 호주 현지 계좌를 활성화(Activate)하고, 돈을 이체한 상황이라 한국 계좌에 돈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쪽에서는 다음주에 입주하려면, 오늘 안으로 돈을 입금하라고 하더라구요. 조금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호주 내에서는 이체 시 2일~3일 정도 소요된다는 사실을 듣고는 일단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그래서 해외 송금을 생각하고, 보증금만 먼저 내고, 월세는 다음주에 납입하는 걸로 이야기를 했는데, 단순히 계좌이체가 아니라, '세입자들을 위한 납입 시스템'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더라구요.

 

 덕분에 사기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일단 호주 렌트의 경우 1달 보증금(1month bond)은 RTBA라는 정부 관리 계좌로 들어가게 되는데, 덕분에 보증금이 떼이거나 할 걱정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주 시에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미리 잘 기록해두어야 추가적인 문제를 줄일 수 있겠죠?

 

 세입자를 위한 납입 방법은 일단 2가지가 있는 거 같습니다. 'Bpay'라는 방식과 'Deft'라는 방식인데, 저희는 'Deft'를 통해서 납부했습니다. 'Bpay'의 경우 은행 어플로 쉽게 납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희는 당시에 호주 계좌에 돈이 없어서 'Deft'에서 카드를 통해 납부했습니다. 다만 카드 결제시 수수료가 제법 세니까, 굳이 카드 결제를 하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렌트 승인 메일

렌트가 승인 됐다고 받은 메일입니다. 12개월 계약이고, 보증금부터 Bpay에 대한 내용까지 모두 들어가있습니다. 이 메일을 받았을 때, 정말 짜릿하더라구요. 더블린에서는 쉐어를 하면서, 불편한 점이 굉장히 많았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하우스 메이트부터 집 위치, 신축 건물 등 모든 점이 좋았지만, 다른 누군가와 생활하는게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5. 입주 준비

 

 저희는 unfurnished, 즉 세탁기를 제외한 노옵션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보니, 가구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원룸 스튜디오지만, 그래도 침대 등은 있어야 하다보니,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매트리스를 제외한 모든 가전을 전문 업체에서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들어간 돈은 배송비 포함 약 80만원정도. 침대, 냉장고, 소파에 들어간 돈이고, 에어컨과 세탁기는 옵션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팔고 간다는 마음으로 40만원 정도에 1년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다만, 쉐어와 다르게 렌트는 챙겨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인터넷(NBN)도 별도로 계약해야 했고, 전기, 물 등 모든 생활 기반 시설을 별도로 계약해야 해서 바빴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입주 후에 한 번 더 글을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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