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추천 - 베트남 호치민 여행, 호치민 한 달 살기 후기(호치민 시티, 호치민 빈 홈즈 그랜드 파크)

 

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오늘은 동남아 여행 추천과 관련해서 글을 써봅니다.

오늘 추천드리는 코스는 동남아 여행 중에서도 베트남입니다.

 

사실 저희가 호주에서 한국으로 가는 길목에 들린 베트남은 단지 비행기 편이 저렴해서였습니다.

멜버른에서 부산으로 들어가는 길 중, 베트남 호치민을 들리는 항공편이 가장 저렴했고,

다낭, 치앙마이, 푸켓, 방콕, 하노이 등 여러 국가들을 고민했으나,

베트남 호치민을 들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물론, 한국으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경유 노선이 좋지 않았고,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이왕 가는 김에 베트남에 들렸다 가게되었습니다.

 

베트남 입국 규정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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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펜데믹이 완전이 종식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시기여서,

입국에 제약이 있을까봐 제법 걱정을 했습니다.

관련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문제 없이 입국은 했으나,

저는 처음 와보는 동남아였기 때문에 좀 걱정이 많았습니다.

 

동남아 여행과 관련해서 글을 찾아보면, 치안과 관련된 부분이 많이 언급되는데,

사실 동남아 치안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말하는 치안에는 범죄와 관련된 부분도 있지만, 생활 전반을 뜻하는 것인데,

생활 전반적으로 안전이 염려스러운 부분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동남아 여행 추천하는 이유와 걱정 요소들에 대해 정리해볼게요

 

우선 동남아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

 

1. 저렴한 식비

일본, 대만,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모로코,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호주, 베트남 총 17개국을 다녀봤는데, 그 중에서 베트남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니코 사이공 랍스터 뷔페 랍스터

저렴하기만 한 게 아니라, 제법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방문했었던 니코 사이공 호텔의 뷔페 같은 경우도,

국내에서 랍스터 뷔페(바이킹스 워프 기준)를 가면 최소 15만원 이상이지만,

인당 10만원 이내에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주류 무제한...

니코 사이공 호텔 해산물 뷔페 후기(랍스터 뷔페)

 

베트남 여행, 호치민 맛집 탐방, 호치민 해산물 맛집 니코 사이공 호텔 디너 뷔페, 랍스터 무한리

베트남 여행, 호치민 맛집 탐방, 호치민 해산물 맛집 니코 사이공 호텔 디너 뷔페, 랍스터 무한리필, 해산물 뷔페 안녕하세요 옆집멘토 에이든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금 지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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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메뉴 뿐아니라,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스시 등과 같은 일식부터,

김치찌개, 제육덮밥, 김치 등의 한식까지 제가 방문한 나라 중 가장 저렴했습니다.

또한 호주나 유럽에서 먹는 음식보다 좀 더 저의 입맛에 맞더라구요.

호치민 Meat Meet 고기뷔페(런치 1인당 9천원 가량)

다만, 식당을 잘 골라야 합니다. 너무 로컬 식당에서 주문할 경우, 향신료 맛이 강하게 나서 제대로 먹기 힘들 수 있습니다.

검증된 식당이나 한식당 등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2. 저렴한 물가

마사지, 네일 등 인건비가 들어가는 서비스가 한국에 비해 저렴합니다.

다만, 반값 가격 이 정도는 아니고, 60~80%까지 품목에 비해 편차가 있지만,

확실히 한국에 비해 저렴하고, 퀄리티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사지 같은 부분은 오히려 한국보다 좀 더 나은 점도 있습니다.

다만, 동남아 여행시 주의할 점이기도 한데, 불건전 마사지 업소에 잘못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랑 아내는 최대한 한국인들이 이용한 후기가 있는 건전 마사지 업체를 찾아다녔는데,

우연치 않게 숙소 근처 마사지샵을 갔다가, 입장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불건전 업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외관으로는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발 관리를 받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교통비도 한국에 비해 저렴하고, 영화도 한국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특히나, 호치민에는 CGV나 롯데 시네마가 입점해 있어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고, 한인 타운에 위치한 영화관에서는 한글 자막이 나오기도 합니다.

탑건 매버릭을 베트남어 자막, 아이맥스로 봤습니다.(2인 아이맥스 + 1팝콘 1음료 = 총 27,000원가량)

 

3. 가까운 거리

호주까지는 17시간, 아일랜드까지도 마찬가지로 17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처음 아일랜드를 갈 떄는 설레이는 마음에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장시간 비행을 오래하니 이제는 정말 힘듭니다.

나이 떄문인지, 1년 사이에 10여 번의 비행기를 타서인지, 장거리는 이제 좀 힘듭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동남아 만한 여행지가 없습니다.

호치민은 휴양지는 아니지만, 적당한 문화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약 5시간에서 6시간 안에 올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직항을 탈 수 있는 몇 안되는 도시입니다.

 

해외 여행으로 4박 5일을 떠날 때, 적은 시차와 이동거리는 충분히 메리트 있는 선택지입니다.

 

 

이제 주의할 점입니다.

 

1. 치안

제가 생각하는 치안은 범죄에 관한 부분과 생활 전반에 관한 부분. 두 가지입니다.

우선 범죄에 관한 부분은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이 없어 확언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날이 어두워지면, 좀 음침한 느낌이 나기는 합니다.

막, 누가 뒤에서 날 공격할 것 같다. 누가 날 노리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은 아닌데, 좀 찜찜하고, 밤에 돌아다니기 신경쓰이는 느낌이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생활 안전입니다.

인도가 많이 없습니다.

동남아 특성상 워낙 오토바이들을 많이 타고 다니고,

걸어다니는 사람이 드물 정도이다보니,

인도가 중간에 짤려 있거나, 굉장히 협소하게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제일 황당했던 것은, 흔히 신호등섬이라 부르는 횡단보도 2개를 이어주는 인도부분의 폭이 30cm가량 밖에 안되었습니다.

거의 화단 끄트머리 같은 느낌이었는데,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게다가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서, 시끄럽고 위험합니다.

오토바이 소매치기에 대한 걱정도 있다보니, 항상 뒤를 신경써야 합니다.

지금껏 한 달 가까이 살면서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오토바이에 치인 적은 없지만,

치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2. 벌레

제가 살았던 곳은 빈홈즈 그랜드파크라는 호치민시 9군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세대가 몇 천 세대는 되는 곳이고, 신축에 속하는 아파트라 굉장히 깔끔한 편인데,

개미가 엄청 나왔습니다. 거의 하루에 30~40마리 정도는 잡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정도 후부터는 거의 안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처음에는 좀 힘들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이 25층인데, 그럼에도 도마뱀이 나오더라구요.

도대체 어디로 들어온 건지 정말 신기했는데, 큰 녀석은 아니었지만,

거의 직접보는 건 처음이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의외로 모기는 많이 없습니다. 너무 더워서 모기가 생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혐짤 주의

 

 


 

개미들 사체

 

3. 더운 날씨

정말 정말 정말 뜨겁습니다.

햇빛이 가장 강할 때인 11시~2시 사이에는 거의 활동이 불가능합니다.

되도록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꼭 이동하셔야 한다면, 그랩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만, 뜨겁고 습하지만, 대만 보다는 덜 습했습니다.

현재 베트남이 우기에 속해서인지 비가 제법 자주오고 많이 오는데도,

체감상 대만 보다는 덜 습했습니다.

 

 

베트남 여행, 호치민 맛집 탐방, 호치민 해산물 맛집 니코 사이공 호텔 디너 뷔페, 랍스터 무한리필, 해산물 뷔페

 

안녕하세요 옆집멘토 에이든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금 지내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 맛집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저희가 소개해드릴 맛집은 니코 사이공 호텔 디너 뷔페입니다.

 

니코 사이공 호텔은 본래 5성급 호텔로 유명한 곳인데,

저희는 이 곳에서 숙박을 하지는 않았고, 저녁 뷔페만 먹으러 갔습니다.

니코 사이공 호텔 로비

니코 사이공 호텔 디너 뷔페는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층 로비를 내려다보면서 기다렸어요.

저희는 전화로 저녁 6시 오픈하자마자 입장을 예약해두었고,

호치민 맛집 답게 5시 40분부터 이미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니코 사이공 호텔 내부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5성급 호텔이라 그런지, 입구 앞에 직원분들이 항상 대기하시면서

차 문을 열어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저희는 너무 배고파서 냉큼 들어와버렸습니다...ㅎ

6시 이전에는 입장할 수 없어서 아직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생굴

우선 자리에 안자마자 모든 랍스터의 주문을 넣어 놓고,

뷔페를 둘러보러 갔습니다.

요즘 기력이 딸려서 생굴도 좀 구경하고,

소고기 스테이크 및 굴

구경은 생굴을 했지만, 치즈가 들어간 굴을 가져왔어요 ㅎㅎ

더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소고기는 너무 레어한 부분을 가져와서 좀 비리더라구요..

크랩 두 마리

멀리보이는 주황색 크랩은 주문을 해서 별도로 가져온 거고,

제 앞에 보이는 빨간 크랩은 제가 직접 가져온 건데요,

맛있습니다.

옆에 있는 햄은 부들부들하면서 짭조롬해서 손이 많이 가는 맛이었어요.

저희가 크랩을 잘 해체하지 못하니까, 직원분이 직접 해체해주셨습니다.

대망의 랍스터

처음에 그냥 전부 다 달라고 그래서, 몇 마리나 나올지 모르고

이것저것 가져왔다가 테이블에 자리가 없어서 식겁했습니다.

랍스터를 제대로 먹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이게 새우와는 또 다른 맛이더라구요.

치즈 랍스터와 블랙페퍼 랍스터

랍스터 종류는 약 6가지 정도 되었는데,

저는 그 중에서 치즈 랍스터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블랙 페퍼 랍스터는 향신료 맛이 좀 나긴 했지만

강하지는 않아서 맛있게 먹을 만했습니다.

갖가지 주전부리를 가져왔습니다.

랍스터를 먹는 중간중간 다른 음식들도 빠지면 안되겠죠?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스시와 사시미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스시와 사시미는 직원 두 분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주시는 거였는데,

스시에 들어가는 회의 크기와 신선도가 정말 좋았습니다.

파스타도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더니, 정통 까르보나라가 나왔는데,

정말, 신혼여행 이후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는 처음이었습니다.

스시와 사시미

이렇게 사시미와 스시는 별도로 주문을 해야 하고,

사시미 중에는 고등어 사시미가 있었는데

정말 고등어 구이로 먹는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주류는 무한리필입니다.

와인과 맥주는 무한리필인데요,

직원 분이 돌아다니면서, 와인을 계속 리필해주십니다.

잔이 70% 정도만 비어도, 냉큼 와서는 물어보고 채워주시는데,

덕분에 와이프가 너무 많이 마실 뻔 했어요.

 

갖가지 빵들도 있습니다.

정말 배가 불러서 다 먹어보지 못한게 억울했는데,

갖가지 종류의 빵들도 있었습니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랍스터를 한마리 더 먹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빵은 생략했습니다.

 

이건 후반부쯤인데, 너무 배가 부르더라구요.

이미 랍스터를 8마리 정도? 먹고 난 후의 사진입니다.

너무 열심히 먹었더니, 전투의 흔적도 좀 남았네요...

 

니코 사이공 호텔 뷔페 후식

정말 다시 사진으로 보니까 다 먹어보지 못한게 너무 억울하네요

니코 사이공 호텔에는 정말 많은 음식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그 중 절반 정도밖에 못 먹은 것 같습니다.

속상...

마지막 후식

니코 사이공 호텔 저녁 뷔페는 1인당 약 1,790,000VND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니코 사이공 호텔 회원가입(One Harmony라는 이름으로 메일이 와요)을 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호치민 맛집 중 좀 비싼 가격이긴 했지만,

저희가 위가 좀 예민한 편이라, 어중간한 곳에서 먹고 탈이 날까봐

해산물은 좀 좋은 곳에서 먹기로 했답니다.

 

베트남 여행의 묘미 중, 가장 큰 묘미가 맛집 탐방이 아닐까 싶은데요

해산물 뷔페는 신선도에 따라서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에도 중요하니

조금 돈을 쓰더라도 니코 사이공 호텔 뷔페를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첫 유럽 여행 추천 국가 북유럽 여행은 스키폴 공항을 통해서

 

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오늘 추천드릴 여행 국가는 네덜란드인데요, 그 중에서도 암스테르담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첫 유럽 여행 추천 국가로는 단연 네덜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유럽에서 제법 많은 국가들을 다녀봤는데,

안전하면서도, 볼거리가 많고, 색다르며, 현대와 근대가 어우러진 나라를 고르라면,

단연 네덜란드입니다.

그래서 첫 유럽 여행을 가신다면 추천드릴 국가가 네덜란드인 셈이죠.

 

처음에 저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가서, 이 곳이 유럽인가 했었거든요.

아 그것보다 더 전에 갔던 곳은 스페인과 프랑스였는데,

아일랜드랑 비교하면 프랑스나 스페인이 좀 더 유럽풍이에요.

하지만 스페인은 라틴 성향이 너무 강하고,

프랑스는 치안 면에서 조금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게다가, 두 국가 모두 영어가 가능은 하지만, 잘 통하지 않는 나라라서 좀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손 꼽히는 영어 사용률을 보여줍니다.

더블린 공항에서 커피 한 잔

저희는 더블린에서 에어링구스를 타고 스키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더블린 갈 때는 네덜란드 항공기(KLM)을 타고 스키폴 공항을 경유했었어요.

 

비행기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전경

스키폴 공항은 유럽 공항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

스키폴 공항에서 캐리어를 찾고(원래 기내용인데 갑작스레 위탁수하물로 가버렸어요...)

스키폴 공항에서 나와 지하철 타러 가는 길

저희 숙소가 있는 햄튼 바이 힐튼 호텔로 향합니다.

이름은 힐튼인데 비즈니스 호텔이라 비싸진 않아요 ㅎㅅㅎ

숙소가 위치한 곳이 아레나 역이었는데, 전 처음에는 이 아레나가 많이 들어봤다 정도였거든요?

 

아레나역, 햄튼 바이 힐튼 호텔 아레나

 

그런데 지금 보니, 네덜란드 명문 축구팀 아약스(Ajax)의 홈 구장이더라구요!!!

제가 아약스 팬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네덜란드 축구팀들을 좋아했는데,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호텔 내부입니다. 이름은 힐튼이지만, 비즈니스 호텔에 가까워요.

힐튼 호텔하니까 생각나는데, 저희가 신혼 여행 때 갔던 방콕 힐튼 호텔은 정말 좋았어요...

거긴 진짜 힐튼이었거든요.

 

호텔 내부에서 창밖을 본 풍경

뭔가 설레는 풍경이에요. 네덜란드라는 나라를 본격적으로 여행하기도 전인데 벌써 설렙니다.

 

암스테르담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깐 쉬었다가 바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나왔어요 ㅎㅅㅎ

암스테르담에 대한 첫인상은... 공사중?

나오자마자 암스테르담 중앙역 앞에서 제법 크게 공사를 하더라구요 ㅎㅅㅎ

암스테르담 길거리

제가 진짜 유럽 여행을 왔다고 느꼈던 암스테르담 암스텔 강입니다. 암스테르담 도시 전반에 흐르는 강인데,

그 강에 어울려 양쪽으로 지어진 건물들의 전경이 굉장히 잘 어울려요.

암스테르담에서 유명한 애플 파이

암스테르담 맛집을 찾아보다가, 애플 파이로 굉장히 유명한 집이 있어서 방문했어요.

처음에는 크림을 안 올리고 먹으려다가, 아쉬워서 다시 주문했답니다.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는 맛이었어요.

이게 첫 맛은 진짜 끝내주는데, 좀 먹다보면 물리는 맛입니다.

그런데 돌아서니 다시 생각나는 맛...? 이런 애플 파이는 다시 맛보지 못했어요 ㅠㅠ

 

트램을 타며 보는 암스테르담 길거리, 암스테르담 광장

암스테르담 곳곳에 다니는 트램 레인이에요. 물가가 비싼 북유럽 답게 대중 교통 비용도 만만하지 않은데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정말 자전거를 많이 탑니다.

덴마크 여행기에는 덴마크 자전거 도로가 정말 잘 되어있다고 쓴 적이 있는데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된 곳은 덴마크

자전거를 많이 타는 곳은 네덜란드에요.

암스테르담 여행 내내 자전거를 차보다 많이 봤습니다.

암스텔 강

암스테르담 여행 도중에는 정말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달까요.

네덜란드에서 들어간 서점

네덜란드는 말씀드렸다시피 영어 보급률 및 사용률이 굉장히 높은 나라인데요,

그래서인지 서점에도 영문 서적과 네덜란드 서적이 분류되어서 비치되어 있더라구요.

숙소 옆에 오락실이 있었어요.

숙소 옆에 오락실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비싸기도 하고, 저희가 오락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지만, 유럽에서 이런 곳은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ㅎㅅㅎ

 

그런데, 저녁에 숙소 근처로 돌아오자, 사람들이 엄청 모이는게 아니겠어요?

곳곳에 맥주를 들고 있는 사람과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방향이 같은가 했는데,

숙소에 가까워지자 알겠더라구요.

 

아레나 경기장 근처

오늘은 아약스의 경기가 있는 날이란 걸요.

저는 영국 사람들만 그렇게 축구에 열광하는 줄 알았는데,

아약스 경기장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그게 또 아니더라구요...ㅎㅅㅎ

 

여튼 그렇게 소란스러운 저녁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입니다.

힐튼 호텔 조식

저희가 묵었던 햄튼 바이 힐튼 호텔 아레나는 비즈니스 호텔 급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조식도 엄청 대단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잔잔하게 맛있는 조식이었습니다.

룩아웃

음?

갑자기 암스테르담이 한 눈에 보이네요?

여기가 어딜까요?

 

ㅎㅅㅎ

다음 글에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시티 카드를 구매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네덜란드는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고

영어 사용률이 높고

경비가 북유럽 중에서는 저렴한

첫 유럽 여행 추천 국가입니다.

베트남 호치민 여행, 베트남 여행 격리 및 입국 규정 등(여행 경비 포함) - 호치민 한달 살기, 베트남 E-visa

 

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지금 저희는 베트남 호치민 여행 중에 있는데요, 오늘은 베트남 입국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코비드 이후로 각 나라들을 입국하는 규정이 제각각인데요, 그래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어느 나라를 가든 지켜야 할 입국 규정이 가장 주요하죠.

 

베트남 여행과 관련하여 베트남 여행 격리 또는 베트남 입국 규정 등이 가장 관심사일 것입니다.

 

우선 저희가 베트남에 입국할 때 필요했던, 혹은 제출했던 서류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베트남 입국 시 필요 서류

1. 비자

2. 여권


간단하죠? 이건 저희가 1달 예정으로 입국했고, 당시에 비자가 있었음을 기준으로 합니다.

 

만약 무비자 입국을 할 예정이라면, 제가 찾아본 정보대로라면 '출국 티켓'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비자

 

저희는 1달 여행 예정으로 입국하였는데, 다른 나라들과 좀 다르게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베트남에서 무비자로 14박 15일만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 예를 들어 태국이나, 유럽, 호주 등에서는 비자 없이도 90일을 체류할 수 있는 것에 반해, 굉장히 짧은 기간이죠.

 

대신, 1달 단기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데요. 이걸 e-visa라고 부릅니다.

베트남 E-visa 신청 사이트

여기서 'For foreginers'를 선택한 다음, 입력하라는 정보를 모두 입력해주면 되는데요,

베트남 e-visa 작성 페이지

배경이 하얀색인 사진도 넣고, 여권 사본도 넣어야 합니다. 이 때 캡쳐 파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권 인적사항 페이지 하단에 있는 정보들이 중요하니, 누락되지 않고 잘 나오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정보들을 다 입력하고 E-visa를 신청해주면, email로 신청 정보를 받을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 비자가 발급까지 영업일 기준 3일에서 4일 정도 걸린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E-visa를 수요일에 신청하면서 마음이 좀 다급해졌는데, 저희가 월요일 출국이었거든요.

 

만약 해당 비자를 받지 못하고 들어가면 2주 밖에 있지 못하는데, 숙소를 1달로 예약할 수가 없으니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월요일 오후에 나와서 1달 일정을 진행하기는 했는데,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여행 일정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며칠 전에 먼저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2. 여권

 

 여권이야 뭐 당연히 필요한 것이죠?

 

 

베트남 입국 시 필요하지 않았던 것들

 

베트남 입국을 위해 제가 찾아봤었지만,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았던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여행자보험 - 베트남 입국을 위해 여행자보험이 필수라는 기사를 봤었지만, 실제로 입국할 때 여행자 보험에 대해 묻거나,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출국티켓 - 이건 만약 무비자로 들어온다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무비자라면 출국일자를 특정하기 쉬우니, 베트남 내의 공항에서 나가는 티켓을 미리 구매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린트된 E-visa - 저희는 미리 준비를 해갔었는데, 실수로 아내 꺼가 아니라 제 것만 2장이 출력됐습니다. 베트남 공항에 가서야 그걸 깨달았는데, 사전에 E-visa pdf파일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 놓아서, 별문제 없이 통과했습니다.

 

다만, 입국심사대는 심사를 하는 직원마다 요구하는 서류에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특히나,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라서 입국이 조금 더 엄격한 편입니다. 실제로 저희 앞에 선 사람들 중 몇은 입국 심사대에서 거절 당해서 다른 직원들에게 이끌려(?) 가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저희는 베트남 호치민에 무리 없이 입국했습니다. 베트남 입국 시에 별도의 격리는 없으며, PCR이나 RT 검사를 제출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베트남 호치민 한 달 살기를 위해 찾아본 정보들입니다.

 

1. 베트남 호치민 여행 숙소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 달 살기 숙소를 구했어요

저희가 베트남 호치민 여행에서 고를 때 가장 고민했던 것은 '숙소'인데요, 저희가 1~2주가 아니라 1달 여행이므로, 숙소를 고르는 것에 굉장히 신중해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시내가 아니라 외곽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대단지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선 시내 지역은 너무 시끄러울 것 같기도 하고, 치안이나 생활 면에서 좀 정신이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시내 지역은 가격이 제법 비싸다는 점도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외부 활동이 잦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시내 쪽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2. GRAB 어플

grab 공식 사이트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그랩 어플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죠. 우선, 그랩 어플로 택시 이용이 가능하고, 음식을 딜리버리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랩의 장점은 각종 할인 쿠폰이 있어서, 할인 금액이 큰 경우에는 30%까지도 할인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애초에 동남아는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어중간하게 차량 렌트를 하는 것보다는 그랩을 통해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환전소

벤탄 시장 내 환전소

여러 후기에 기반하여 말씀드리면, 공항 환전은 추천하지 않고, 벤탄 시장 내에 'HA TAM'이라는 곳이 유명한 편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베트남으로 온 것이라 호주 달러를 들고 왔는데(막판에 입금을 못해서...), 제가 검색해본 것보다 환율을 더 잘 쳐주더라구요. 다만, 여기는 사람이 몰려서 좀 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돈은 단위가 엄청 크기 때문에, 실수로라도 돈을 잘못 받지는 않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 여행에서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은 행위는, 우선 현지인과 불필요한 마찰을 만들지 않을 것. 아무래도 사회주의 국가이고, 외국이다 보니 마찰이 생길 경우, 외국인인 저희가 유리한 도움을 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건 베트남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웬만하면 좀 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생에 신경 쓸 것. 베트남 호치민 거리를 걸어보면 알겠지만, 위생적으로 상당히 좋지 못한 곳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래서 아무 곳에서나 음식을 먹으면 설사나 구토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차량 렌트 등은 하지 말 것. 현지에 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도로 교통이 복잡합니다. 차보다 오토바이가 많은데, 오토바이와 차가 뒤엉켜서 다니기 때문에, 외지인이 차량을 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입니다. 이건 베트남 뿐아니라 동남아 특성인 것 같은데, 그냥 그랩을 타는 편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호치민 한 달 살기를 하며 다니는 곳들을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오늘은 유럽 여행의 마지막 나라였던, 이탈리아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더블린 - 프라하 - 비엔나 - 죄르(규르) - 잘츠부르크 - 류블라냐 - 트리에스테 - 트레비소 - 에딘버러 공항 경유 - 더블린'

 

약 18박 19일 정도로 진행됐던 저희의 유럽 여행은, 이탈리아 여행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월요일 루블라냐의 거리

루블라냐에서 트리에스테까지는 플릭스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루블라냐 마지막 날 아침 8시 정도에 버스를 타러 나섰는데, 월요일이 되니까 주말에는 보이지 않던 생기들이 보이더라구요. 사람들 이동도 많아지고, 길거리 가게들도 문을 열고. 정말 주말과 평일의 온도차가 컸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주말에만 있었던 관계로 루블라냐는 좀 자세히 못보게 되어버렸어요.

트리에스테 기차역 근처

트리에스테에 도착해서 보니, 숙소가 기차역이랑 정말 가까운 곳에 있더라구요. 이 때 저희가 둘 다 유심 요금제가 끝난 후라,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구글 지도를 캡쳐해서 겨우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트리에스테를 선택한 이유는 바닷가여서 였는데, 실제로도 바다 바람을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갈 때는 잘 몰랐는데, 트리에스테 앞 바다가 정말 엄청 깊은 곳 중 하나더라구요.

트리에스테 비앤비 호텔

비엔비 호텔은 이탈리아 내에 있는 호텔 체인점이었는데요, 내부는 좀 낡은 느낌이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3박 정도를 했는데, 편안하게 있다가 올 수 있었어요.

 

비앤비 호텔 내부

트리에스테 비앤비 호텔 내부는 무난한 편이었는데, 저희가 처음 들어갔던 방 내부 온도 조절계가 고장이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론트에 얘기하니, 방을 바꿔주시더라구요. 처음 방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방은 약간 더 허름한 느낌이었거든요.

 

트리에스테 도시 안쪽으로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트리에스테는 항구 도시답게 배가 정말 많고, 바닷물이 강처럼 도심 안으로 들어오는 구조였습니다. 네덜란드나 여타 다른 도시와는 좀 달랐던게, 다른 곳들은 강이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여기는 안쪽으로 들어온 바다 같은 느낌이 좀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바다와 근접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트리에스테 일리 카페

커피를 자주 드시는 분들이라면, 일리 커피를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텐데, 트리에스테가 일리 커피의 본 고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일리 카페, 일리 커피 등 일리가 표시된 곳들이 많더라구요.

 

트리에스테 도시에서 바다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제가 트리에스테는 강이 아니라 바다와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고 한 이유가 이것 때문인데요, 바닷가이다 보니 도심으로 들어온 물길과 바다가 잇닿는 부분이 보여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풍경이 정말 이쁘네요.

 

트리에스테 커피

이탈리아가 본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정말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잖아요? 제가 실제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를 갔을 때도, 좀 비슷한 분위기였는데요, 우선 어떤 커피를 시키던, 커피 원액을 따로 주고, 나머지 내용물이 든 컵을 줬습니다.

 

제가 계속 아이스 커피를 찾는 듯하자, 직원이 아이스 음료를 추천해줬는데, 커피보다는 그냥 차가운 음료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이탈리아 커피는 가격은 싸지만, 보통 잔이 에스프레소 잔 크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면에서는 더 비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트리에스테에서 먹은 스시

트리에스테가 바닷가 근처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럽 중에서는 스시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김밥 같은 한식은 찾아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스시 종류가 제법 많아서, 좀 즐길 수 있었어요.

 

브런치 레스토랑

이탈리아 카페들 특성상, 아니 유럽 카페들 특성상 노트북을 사용할 만한 공간이 많이 없었는데, 노트북하기 좋다는 카페를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갔던 곳입니다. 하지만 막상 가니 분위기가 많이 바껴서인지, 와이파이도 없어지고, 노트북 하기에는 정말 여건이 좋지 않더라구요.

 

트리에스테에서 저희가 주로 한 일은 휴식이었습니다. 트리에스테 도시 자체가 작아서 별로 볼 것들이 없기도 했지만, 약 2주 정도가 지난 여행에 이미 지치기도 했거든요. 원래는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베니스나, 밀라노 등을 갈까도 고민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고 싶다는 의견이 일치해서 트리에스테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저희의 남은 일정은 트리에스테에서 트레비소로 향한 후, 더블린으로 돌아가는 일정 뿐이었어요.

 

 

슬로베니아 여행 이야기, 짧았던 2박 3일 간의 류블라냐(루블라냐 맛집 얌얌, 루블라냐 성)

 

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현재 글까지의 여행 일정은 

 

'프라하 - 비엔나 - 죄르 - 잘츠부르크 - 루블라냐'

 

순서입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루블랴냐로 가는 길

 

루블라냐는 슬로베니아의 수도로 잘츠부르크에서 약 4시간 30분 정도 기차를 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정 상 여유가 되신다면, 잘츠부르크에서 류블라냐 가는 길에 있는 '필라흐'라는 곳도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잘츠부르크에서 류블라냐로 향하는 기차

잘츠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고 류블라냐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건 6인실 칸에 저희 둘이 있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저 검은색 배낭과 선반에 보이는 비닐 봉투 등 캐리어 없이 배낭으로만 여행을 다녔습니다. 진정한 유럽 배낭 여행! 근데 가방이 여행용 가방이 아니라서 수납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유럽 육로 여행의 묘미, 자연경관

정말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육로로 이동하는 유럽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육로 유럽여행을 하면서 바깥을 보고만 있어도 재미가 있더라구요 ㅎㅎ 특히나 잘츠부르크에서 루블라냐로 가는 길에는 이쁜 경관이 많았습니다.

 

야간에 도착한 루블라냐 역

열심히 가다보니 도착은 했는데, 좀 늦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시간은 그렇게 늦지 않았는데, 3월의 슬로베니아는 해가 정말 일찍 지더라구요. 그런데 해가 지고 나니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래 어디를 가든 역 주변이 좀 슬럼화되는 경향이 있잖아요?

 

슬로베니아 한식집 얌얌

아무리 무서워도, 배가 고픈 걸 참을 수는 없더라구요. 저희는 얼른 달려서 숙소로 가고 싶었지만, 숙소에 가면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숙소 가는 길에 있는 한식당 '얌얌'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얌얌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이고, 앞에 두 자리 정도 앉아서 먹을 곳이 있어요.

 

저희는 첫날에는 제육볶음과 비빔밥을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 얼른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피곤하기도 했고, 시간이 제법 늦어서 다른 걸 할 수도 없더라구요. 우리나라랑 유럽이 정말 다른게, 저녁에 갈 만한 곳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기본 9시~10시까지는 하는데, 유럽은 7시만 되어도 거의 다 닫더라구요.

 

숙소 내부 사진

그렇게 달려 들어온 숙소의 내부 입니다. 저희는 역 근처에 있는 호텔을 골랐는데요, 슬로베니아의 호텔은 정말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유럽 난방 방식의 특성상 바닥에서 온기가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히터를 틀고 잔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게 공기 순환이 잘 안되면 답답하고, 히터가 약하면 추워서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나라가 바뀔 때마다 난방기 작동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몇 나라에서는 정말 얼어 죽을 뻔 했던 적도 있어요ㅠㅠ

 

슬로베니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한식

'얌얌'에서 포장해온 제육볶음과 비빔밥입니다. 유럽 여행전부터 아일랜드에서 지냈고, 아일랜드는 특히 한식이 워낙 비싸다보니, 먹을 엄두를 못 냈거든요.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값이 저렴한 슬로베니아에 와서 한식을 먹으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날 슬로베니아 길거리

저희가 슬로베니아 여행은 주말을 끼고 간 일정(토,일,월)에다가 월요일 아침일찍 나가는 일정이라, 주말 밖에 슬로베니아를 즐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대체로 주말에는 쉬거든요... 그래서인지 문 연 마트 하나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정말 놀랐던게, 법으로 정해져있기라도 한 건지, 편의점부터 마트까지 문 연 곳이 없더라구요... 그나마 관광지 근처 카페나 맥도날드 같은 곳은 영업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루블라냐의 명소, 루블라냐 성 가는 길 중 시내

루블라냐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 명소가 루블라냐 성이라길래,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차마 이 따스한 날씨의 유럽 길거리를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유럽을 굉장히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따스한 날씨 아래 여유로운 길거리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이것저것 걱정이 많아서 그랬는지, 따스한 날씨여도 여유나 즐거움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여행으로 와서 그런지 정말 여유롭더라구요.

 

루블라냐 성에 올라서 내려다 본 루블라냐 도시

류블라냐 성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길 입니다. 길이 좀 좁고, 산을 오르듯 제법 꼬불한 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리프트가 있는 지는 몰랐죠... 아마 알았다고 해도 비쌀 것 같아서 걸어 갔을 것 같긴 한데, 걸어 올라가는 길이 제법 힘듭니다.

 

하지만, 올라가서 내려다 본 전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특히나 저멀리 보이는 산 정상에 눈이 덮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나 아내 둘 모두 이런 광경을 좋아합니다. 루블라냐에 오기 전에 잘츠부르크에서도 이런 자연경관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여행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루블라냐 사랑의 다리

성을 내려와 다시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다리에요. 우리나라 남산 타워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곳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루블라냐 이전에 잘츠부르크에서도 봤었는데, 이런 로맨틱한 장소는 언제나 기분이 좋은 거 같아요.

 

루블라냐를 가로지르는 강

우리나라 서울에는 한강이 있고, 아일랜드 더블린에는 리피강, 호주 멜버른에는 야라강이 있습니다. 발달한 도시들을 다 둘러보면 정말 강을 하나씩은 끼고 있더라구요. 예전부터 강을 주변으로 도시가 발달 해왔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루블라냐는 제가 갔던 날이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다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요, 그 여유로움과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루블라냐에서 어렵게 찾은 카페

하지만, 저희는 항상 실내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왜냐면 카페 가는 이유가 주로 노트북 때문에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유럽에서 저희가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이렇게 노트북을 하며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찾은 카페에서 저희 만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즐겼습니다 ㅎㅎ

 

저희의 다음 일정이 문제였는데요, 원래는 루블라냐에서 트리에스테 근방에 들렸다가 자그레브로 넘어가서 더블린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자그레브에서 더블린으로 가는 비행기 값이 갑자기 3, 4배로 올라버렸습니다. 저희는 한국 가는 비행기 표 날짜가 정해져 있었고, 짐이 더블린에 있어서 반드시 더블린으로 가야했는데요, 결국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라하 - 비엔나 - 죄르 - 잘츠부르크 - 루블라냐 - 트리에스테 - 트레비소 - 더블린'

 

일정을 이렇게 바꿨는데도 불구하고, 트레비소(베니스 공항이라고도 부릅니다.)에서 더블린으로 가는 직항 편이 없어서, 저희는 영국 에딘버러 공항에서 경유하는 일정을 선택했습니다.

헝가리 여행, 헝가리 소도시 규르(죄르) 유럽의 작은 동화마을

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저희는 비엔나를 거쳐, 부다페스트로 갈지 자그레브로 갈지 고민하다가 우선은 중간 단계인 헝가리 소도시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부다페스트까지 가는 길이 멀기도 했고,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전쟁) 때문에 러시아 쪽으로 계속 접근하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여행 노선

1안.

'프라하 - 비엔나 - 죄르 - 부다페스트 - 루블라냐 - 자그레브 - 더블린'

2안.

'프라하 - 비엔나 - 죄르 - 루블라냐 - 트리에스테 - 자그레브 - 더블린'

3안.

'프라하 - 비엔나 - 죄르 - 잘츠부르크 - 루블라냐 - 자그레브 - 더블린'


그래서 죄르에 들렸다가, 부다페스트로 갈지 자그레브로 갈지를 고민하기로 한 것이에요! (이 당시만 해도 3안은 주요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비엔나에서 죄르로 향하는 교통수단은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유럽 전반을 돌아다니는 버스 회사인 Flix 버스를 탔는데, 이 노선은 본래 부다페스트까지 가지만, 저희는 그 중간에 있는 죄르에 들리기로 한 것이에요.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플릭스 버스

플릭스 버스를 타고 육로로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매번 비행기만 타다가, 육로로 이렇게 다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프라하에서 비엔나로 갈 때는, 기차를 타고 가서 국경 사무소(?) 같은 시설이 따로 안보였는데, 버스를 타고 가니 톨게이트처럼 생긴 국경지대를 넘어 갔습니다. 하지만, 여권 검사나 신분 검사는 전혀 없었어요. 매번 없는 건지, 가끔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달리니 죄르에 도착했습니다.

죄르에 처음 내려서 본 건물입니다. 시청이나 의회 건물 같아요.

죄르에 내려서 숙소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근대 유럽(?옛날 거면 대충 근대로...)의 느낌이 잘 살아 있는 건축물이네요.

숙소로 들어가는 길을 못찾아서 엄청 헤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헝가리에 막 도착했을 때 저희가 사용하는 유심이 안되었던 것인데요, 이게 로밍의 문제인지 나라가 바뀔 때마다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몰라 캡쳐해두었던 지도 사진들을 토대로 겨우겨우 찾아가보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는 제법 오래걸렸습니다.

죄르 골목들

 

죄르(규르라고도 합니다.)는 헝가리에 위치한 소도시로,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소 예약 비용이 정말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숙소 중 첫 숙소는 일반적인 호텔이나 레지던스 느낌이었는데, 안에 들어가니 정말 깔끔했어요.

처음 이틀 숙소!

다만 1층이고, 골목 방향으로 창문이 나 있어서, 창문을 열거나 커튼을 걷기는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숙소 자체는 쾌적했고, 주변에 편의 시설도 제법 잘 갖추어져 있어서 며칠을 지내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주로 이용한 마트는 SPAR였는데요, 사실 아일랜드에서 SPAR가 주로 편의점이나 작은 할인마트 형태라고 생각했는데, 죄르에서는 굉장히 크게 있더라구요. 마을은 전반적으로 근대 유럽 풍의 건축물들인데 반해, 맥도날드나 SPAR같은 신식 매장들이 위치하고 있으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저희가 두번째로 갔던 숙소입니다.

맥도날드랑 KFC가 마주보고 있었는데, 저는 KFC를 주료 이용했습니다. 맥도날드가 상대적으로 더 비싸보이더라구요.

 

죄르에서 저희는 숙소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유럽에서 외식 물가는 정말 비싸기 때문에 외식을 잘 하지 못해서, 현지에서는 카페를 제외하고는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현지 식당을 가보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매번 가다가는 정말 거덜나겠더라구요.

 

아무래도 여행 중에는 별도 수입이 없다보니,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이틀 연속 방문한 카페가 있었는데,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였습니다. 저희가 카페에서 노트북을 많이 하는데, 그런 작업을 하기에 딱 좋은 카페여서 여러 번 방문했어요 ㅎㅎ

죄르에서 방문한 카페

유럽의 장점 중 하나는, 아무리 작은 도시를 가더라도 대부분 카드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헝가리는 EU이지만, 유로존에는 가입하지 않은 국가인데요, 그렇다보니 환전을 해서 가져오거나,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헝가리에 오래 있을 것도 아니고, 헝가리 화폐(포린트)를 다른 나라에 가져가서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으니, 아무래도 카드가 더 편하긴 하더라구요.

 

당시 저는 KBC 은행의 카드(당시에는 아일랜드에 지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철수했다고 알고 있습니다.)를 사용했는데, 유로 계좌였고, 유로존이 아닌 곳에서 결제할 경우 약간의 수수료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환전을 통한 손실이랑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카드를 사용했어요!

 

죄르에서 저희는 주로 동네를 둘러 보거나, 카페를 가거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는 언제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특별히 결정된 것이 없어서 슬픕니다.

 

죄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은 정말 작은 소도시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사람들은 유쾌하게 즐기며 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 숙소 앞에 술집에는 언제나 즐겁게 떠드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제법 늦은 시간까지 술을 즐기더라구요.

굉장히 큰 쇼핑몰이었어요!

게다가 30분 정도 걸으니, 제법 큰 쇼핑몰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죄르를 너무 작은 소도시라고 생각했나봐요... 소도시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큰 쇼핑몰도 있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역시 저희는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여행이 맞는 건가 싶기도 하더라구요..ㅎㅎ

 

 

이 당시에 부다페스트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영화를 인상깊게 보기도 했고, 부다페스트가 도시 크기에 반해 숙소나 물가 등이 저렴하다는 이유였어요. 하지만 러-우 전쟁이 심화되고, 전쟁 난민들이 헝가리 등 인접 국가 국경을 넘어 오고 있다는 소식에, 여러 문제가 걱정되어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택한 다음 목적지는 '잘츠부르크' !!!

이 때 다음 목적지를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던 것이, 바로 '루블라냐'로 가냐는 것이었는데, 바로 루블라냐로 갈 경우, 그 다음 목적지로 자그레브를 가야하는데, 자그레브에서 지나치게 긴 기간을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조금 비효율적이지만,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여행 경로

'프라하 - 비엔나 - 죄르 - 잘츠부르크'

 

 

 

리아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 여행(할슈타트 여행 당일치기)

 

안녕하세요 Aiden입니다.

오늘은 저희의 잘츠부루크 여행기에 대해서 써봅니다 :)

우선 잘츠부르크까지 가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프라하 - 비엔나 - 죄르(규르) - 잘츠부르크' 순서로 여행 중이었는데, 사실 이게 일반적인 순서는 아니거든요.

 

보통은

1.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를 가서, 스위스나 독일 이탈리아 등으로 빠진다.

2. 비엔나 - 죄르(규르) - 부다페스트 - 자그레브 등으로 향한다.

 

이 두 가지 루트 중에서 선택하게 되는데, 저희는 여러 상황이 맞물려서 '비엔나 - 죄르 - 잘츠부르크'라는 조금 덜 일반적인 경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우선 저희가 잘츠부르크에 묵었던 기간은 2박 3일인데, 이 중 하루는 할슈타트를 방문하는데 할애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남자들에게는 황희찬 선수가 뛰었던 지역 축구팀 이름으로 유명하기도 한 곳인데요, 실제 잘츠부르크는 조금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었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 Point

- 잘츠부르크만의 관광지(모차르트 생가 / 미라벨 정원 등)

- 잘츠부르크 역 인근이라면 어디에 숙소를 잡든, 주요 관광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최대 30분~1시간 소요)

- 할슈타트 당일치기 여행(여러 루트가 있지만, 잘츠부르크에서 출발하는 루트가 일반적인 듯하다)

- 할슈타트로 여행 갈 때는 꼭 현금을 준비. (페리가 현금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오스트리아 여행을 가기 전에 오스트리아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비엔나, 잘츠부르크 두 가지가 전부였는데요, 비엔나는 살기 좋은 도시로, 잘츠부르크는 축구팀으로 알고 있는게 다였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라는 나라는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나라였어요. 수많은 역사적 산물들과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관광지들이 즐비한 나라. 그 와중에 자연 경관과 도시 경관이 이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잘츠부르크 중앙역

잘츠부르크는 역에서 조금 나오면 잘츠부르크 전반을 흐르는 강을 만날 수 있는데, 강 이름을 잘 몰라 찾아보니, 잘츠강이라고 부르는 듯합니다. 이 잘츠강이 저희 잘츠부르크 여행 일정 전반을 함께 했고,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였습니다.

노을이 담긴 잘츠강

 

이 강이 좋았던 점은 '아침 - 점심 - 저녁' 하루 종일 보여주는 뷰가 달랐고, 그 주변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여유가 달랐어요. 사실 2016년도에 유럽 여행을 왔을 때는, 해지고 돌아다니면 바로 위험해지는 줄 알고 어둑해지기 전에 들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쉬운 경험이네요. (물론, 당시에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위험하긴 했어요.)

그리고 16년도에는 여름에 왔는데, 정말 해가 지지를 않더라구요. 기억으로는 8시에서 9시 정도는 되어야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는데, 야경보려면 거의 10시까지는 기다려야 했었습니다.

잘츠부르크 시내의 저녁 무렵 모습

여튼, 저희는 잘츠부르크에서는 교통권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하철은 1회에 1300원 남짓인데, 유럽에서는 기본적으로 1회에 3~4천원 정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체코는 싼 편) 그래서 걸을 수 있는 거리는 걷는게 좋아요 :)

안을 구경하진 않았지만, 겉에서만 본 모차르트 생가

 강을 따라 사부작 사부작 걸으면, 관광지를 모두 볼 수 있는 관광 중심지에 금방 도착합니다. 걸어서 한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듯해요. 강이 이쁘다 보니 힘든 줄도 모르고 걸었어요. 아침에는 강이 반짝거리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저녁 노을이 지는 시기에는 수채화 같이 아름다운 느낌이었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요.

저녁에 걷는 잘츠강 주변

해가 완전히 지고 난 저녁에도 제법 사람들이 다녀서, 엄청 위험하거나 무섭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항상 해외에서는 해 지고 길을 다닐 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다행히 오스트리아는 치안이 굉장히 좋은 편이지만요.

잘츠부르크 숙소 내/외관 모습

 

잘츠부르크에서 묵었던 숙소는 조금 좁았지만 편안했습니다. 유럽 여행하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조식이 있는 호텔이었는데요. 으리으리한 조식까지는 아니어도, 빵, 베이컨, 계란이 어우러지는 조식은 참 좋았습니다. 제가 묵었던 잘츠부르크 호텔 역시 조식이 나왔는데, 굉장히 다양한 구성의 빵들과 오믈렛(?) 같은 요리를 해주시더라구요.

잘츠부르크 숙소 조식

쉐프님이 즉석에서 요리를 하시는지, 수시로 나와서 손님분들의 반응을 체크하셨습니다.

(너무 맛을 물어보셔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저희가 다녔던 시기가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잘츠부르크 하늘이 굉장히 맑고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저 멀리 산 정상에 쌓여있는 눈까지 모두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할슈타트'였어요.

 

할슈타트 여행은 1박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당일치기로 많이 가는데요, 마을이 작아서 몇 시간 안에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고, 숙박 비용이 비싸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당일 할슈타트 여행을 위해서도 몇가지 노선이 있지만, 저희는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트타로 향하는 경로를 이용했어요.

잘츠부르크 역에서 150번 버스를 탑니다.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트타로 가는 길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희는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고, 중간에 기차를 갈아탄 후, 페리(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길이었어요.

150번 버스를 타고 Bad Ischl로 가는 도중 보이는 풍경

 

150번 버스 탑승 후 Bad Ischl에서 내립니다. 그 후,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20분 정도 가서, 할슈타트 역에 내리면 됩니다.

Bad Ischl에서 할슈타트로 가는 티켓은 사전에 예매했습니다.

 

 

참고로 버스 및 기차표는 사전에 미리 구매 가능합니다. 저희는 두 티켓 모두 사전에 구입하고 탑승하였습니다.

할슈타트 역에 도착하면, 페리를 탈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그냥 가는 길만 따라가도 할슈타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할슈타트로 가는 페리를 타로 가는 길

 

페리 구매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페리를 타기 전에 꼭 현금을 준비해가시길 바랍니다.

정말 동화 같은 할슈타트의 모습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동화같은 모습입니다. 할슈타트는 호숫가에 딱 붙어있는 마을로, 호수와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사실 할슈타트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갈지 말지 많이 고민했었는데, 가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할슈트타의 일반적인 건축물 모습

할슈타트가 관광지로 유명한 곳 답게, 마을에 있는 건물들이 모두 하나 같이 이뻤습니다. 과거 유럽의 건축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 정말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물론 마을이 작아서 오래는 못 살 것 같습니다.)

 

할슈타트에서 호수를 바라본 모습

할슈타트의 가장 인상적인 장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할슈타트 곳곳에 호수가 근처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이곳에 앉아 있으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느낌입니다. 물의 색깔과 멀리 보이는 설산의 절경이 어우려저, 생각을 잃어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뭔가에 빨려 들어가듯 한참을 바라보고서야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잘츠부르크와 할슈타트를 구경하고 나서, 루블라냐로 향했습니다. 루블라냐는 슬로베니아의 수도로, 동유럽 여행지 중 하나인데, 저희는 루블라냐에서 2박 일정이었지만, 도착한 날에는 저녁에 도착해서 사실상 1박 2일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루블라냐 여행을 다루기 전에,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중간에 들렸던 죄르(규르)라는 헝가리의 작은 마을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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