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iden입니다.

저번 글에서 호주 집 렌트하기를 살펴봤는데, 오늘은 계약이 마무리되고 열쇠를 받았습니다. 내일 이사 예정인데, 어떤 과정으로 계약이 진행되었는지 한 번 정리해볼게요.

트램타고 인스펙션 가는 길

1. 인스펙션(Inpsection)

 

 저번 글에서 추천해드린 사이트 중, 1번 사이트, realestate.com을 통해서 인스펙션을 구했습니다. 요즘 빈방이 많은 시기라 그런지, 인스펙션을 잡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오픈 인스펙션 위주로 알아보셔도 되고, 프라이빗을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도 호주 스튜디오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우선 '멜버른 시티 중심부'는 CBD라고 부르는 지역인데, 오픈 인스펙션을 가면, 적게는 3~4명부터 많게는 10명까지도 인스펙션을 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계약한 방은 조금 시티에서 20분 정도 나가야하는 외곽지역인데, 인스펙션 시간에 딱 저희만 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가격이었던 시티 내부 방은 약 10~12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시티보다는 외곽지역이 마음에 들어서, 외곽에만 지원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지 않고, 더블린 때와는 다르게 시티를 매일 가야하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어요.

저희가 선택한 스튜디오

 

 인스펙션을 가면,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데, 사실 저희는 처음이라 꼼꼼히 보지 못했습니다. 당장 내일 입주인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그건 좀 후회가 되네요. 지금 고른 집이 첫 인스펙션이었어서, 솔직히 계약이 될 것이라 기대도 안했었고, 저희가 지원할지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빠지는 부분이 없어서 지원해봤던게 계약이 진행될지 몰랐습니다...

 

2. 신청서 제출(Application submit)

 

 만약 방이 마음에 들었다면, 신청서를 제출할 수있습니다. 저희가 알아봤을 때, 자주 쓰이는 방법은 '1form'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리얼이스테이트(혹은 도메인)사이트에서 바로 신청하는 방법이 있는 거 같아요.

 

http://www.1form.com.au

 

1form - Free Online Rental & Tenancy Application Form

Personal Information Collection Statement 1form collects the personal information you provide via this Application System and discloses it to relevant real estate agent(s) and/or property manager(s) (or their integration service provider) for the purpose o

1form.com

1form 사이트

Applications는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거나, 제출한 내역을 보여줍니다. 지금 해당 페이지는 개인 내용을 모두 작성한 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회원가입과 정보 입력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신청하려면 'Start New Application'을 눌러주면 되며, 신청이 완료되면 하단에 Sent로 넘어갑니다.

 

realestate.com.au에서 apply하기

realestate.com.au에서 신청하려면, 해당 물건을 선택하고, 우측에 'Apply'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해당 물건은 제가 계약한 물건이 아닙니다.

우측 상단부터 '인스펙션을 했는지' '언제 입주하고 싶은지' '계약 기간' '계약 금액' 등을 입력하는 창이 나옵니다. 이렇게 작성해서, 서류와 함께 보내면, 부동산이 1차 검토를 하고, 집주인에게 넘겨준다고 하네요.

 

렌트시 필요한 정보 및 서류들

 이건 호주 스튜디오 렌트를 위해 제출하거나, 작성해야 하는 내용들입니다. 상당히 길죠? 우리나라처럼 방을 보고, 그냥 계약하는 형태가 아니다보니, 신청하는 것조차 제법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게다가 호주에 워홀로 온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거든요.

 

 우선 'Personal details(인적사항)'은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에 대한 내용과, 나이 등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됩니다. 두번째, 'Address history(주소이력)'는 여러 가지 선택사항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아일랜드에 거주했던 이력은 그냥 넣지 않았습니다. 이게 이전에 거주한 집주인들한테 메일(또는 전화 등)을 보내 추천서를 받거나 세입자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인데, 아일랜드 하우스메이트 이메일도 모를 뿐더러,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아일랜드 가기 전에 국내에 살았던 이력만 넣었습니다. 이때, 부모님 댁에 거주한다든지 하는 선택조건이 많습니다. 전 집주인(혹은 하우스메이트 등)의 추천서를 받으면 신뢰가 올라가긴 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Employement(직장)'와 'Income(소득)'입니다. 사실상 이 두 가지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데, 만약 고정적인 수입이 없더라도, '1년치 월세 이상'의 잔고증명서를 가지고 있다면 희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집주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집들은 모두 신청해보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여권 제출이나, 애완동물 여부 등이므로,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Cover Letter'는 정성껏 쓰는 편이 좋겠습니다. 집주인에게 본인들을 어필하는 부분이므로, 성의없이 작성하면 아무래도 어렵겠죠?

 

 

 

3. 기다림(Waiting)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부동산 검토를 거쳐, 집주인의 승인이 나기까지, 짧게는 1일, 길게는 1주일도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승인이 나지 않고 거절될 수도 있구요. 

 

부동산에서 받은 연락

 저희는 다음날 아침에 다른 인스펙션을 가려고 준비하던 중에,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와있었습니다. 준비하느라 못 받았는데, 메일이 왔더라구요. 'Pretty much approved'라는 표현이 조금 애매했지만, 승인될 거 같다는 생각에 재빨리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요구한 서류는 사실상 '배우자 이름으로 한 번 더 신청'하는 것 뿐이어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신청서류를 내고, 그날 바로 계약이 진행되었습니다.

 

너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서, 처음에는 사기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호주 스튜디오 렌트가 이렇게 쉽다고 들은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특히나 저희가 워홀비자여서 말이죠.

 

 

 

4. 계약(Contract)

 

 호주 집 렌트의 계약은 부동산에서 계약서를 보내주고, 해당 계약 내용대로 '1달 본드(보증금) + 1달 월세'를 납부하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걸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조금 당황했던 것은, 방금막 호주 현지 계좌를 활성화(Activate)하고, 돈을 이체한 상황이라 한국 계좌에 돈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쪽에서는 다음주에 입주하려면, 오늘 안으로 돈을 입금하라고 하더라구요. 조금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호주 내에서는 이체 시 2일~3일 정도 소요된다는 사실을 듣고는 일단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그래서 해외 송금을 생각하고, 보증금만 먼저 내고, 월세는 다음주에 납입하는 걸로 이야기를 했는데, 단순히 계좌이체가 아니라, '세입자들을 위한 납입 시스템'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더라구요.

 

 덕분에 사기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일단 호주 렌트의 경우 1달 보증금(1month bond)은 RTBA라는 정부 관리 계좌로 들어가게 되는데, 덕분에 보증금이 떼이거나 할 걱정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주 시에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미리 잘 기록해두어야 추가적인 문제를 줄일 수 있겠죠?

 

 세입자를 위한 납입 방법은 일단 2가지가 있는 거 같습니다. 'Bpay'라는 방식과 'Deft'라는 방식인데, 저희는 'Deft'를 통해서 납부했습니다. 'Bpay'의 경우 은행 어플로 쉽게 납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희는 당시에 호주 계좌에 돈이 없어서 'Deft'에서 카드를 통해 납부했습니다. 다만 카드 결제시 수수료가 제법 세니까, 굳이 카드 결제를 하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렌트 승인 메일

렌트가 승인 됐다고 받은 메일입니다. 12개월 계약이고, 보증금부터 Bpay에 대한 내용까지 모두 들어가있습니다. 이 메일을 받았을 때, 정말 짜릿하더라구요. 더블린에서는 쉐어를 하면서, 불편한 점이 굉장히 많았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하우스 메이트부터 집 위치, 신축 건물 등 모든 점이 좋았지만, 다른 누군가와 생활하는게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5. 입주 준비

 

 저희는 unfurnished, 즉 세탁기를 제외한 노옵션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보니, 가구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원룸 스튜디오지만, 그래도 침대 등은 있어야 하다보니,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매트리스를 제외한 모든 가전을 전문 업체에서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들어간 돈은 배송비 포함 약 80만원정도. 침대, 냉장고, 소파에 들어간 돈이고, 에어컨과 세탁기는 옵션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팔고 간다는 마음으로 40만원 정도에 1년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다만, 쉐어와 다르게 렌트는 챙겨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인터넷(NBN)도 별도로 계약해야 했고, 전기, 물 등 모든 생활 기반 시설을 별도로 계약해야 해서 바빴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입주 후에 한 번 더 글을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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