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오늘은 유럽 여행의 마지막 나라였던, 이탈리아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더블린 - 프라하 - 비엔나 - 죄르(규르) - 잘츠부르크 - 류블라냐 - 트리에스테 - 트레비소 - 에딘버러 공항 경유 - 더블린'
약 18박 19일 정도로 진행됐던 저희의 유럽 여행은, 이탈리아 여행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루블라냐에서 트리에스테까지는 플릭스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루블라냐 마지막 날 아침 8시 정도에 버스를 타러 나섰는데, 월요일이 되니까 주말에는 보이지 않던 생기들이 보이더라구요. 사람들 이동도 많아지고, 길거리 가게들도 문을 열고. 정말 주말과 평일의 온도차가 컸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주말에만 있었던 관계로 루블라냐는 좀 자세히 못보게 되어버렸어요.
트리에스테에 도착해서 보니, 숙소가 기차역이랑 정말 가까운 곳에 있더라구요. 이 때 저희가 둘 다 유심 요금제가 끝난 후라,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구글 지도를 캡쳐해서 겨우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트리에스테를 선택한 이유는 바닷가여서 였는데, 실제로도 바다 바람을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갈 때는 잘 몰랐는데, 트리에스테 앞 바다가 정말 엄청 깊은 곳 중 하나더라구요.
비엔비 호텔은 이탈리아 내에 있는 호텔 체인점이었는데요, 내부는 좀 낡은 느낌이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3박 정도를 했는데, 편안하게 있다가 올 수 있었어요.
트리에스테 비앤비 호텔 내부는 무난한 편이었는데, 저희가 처음 들어갔던 방 내부 온도 조절계가 고장이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론트에 얘기하니, 방을 바꿔주시더라구요. 처음 방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방은 약간 더 허름한 느낌이었거든요.
트리에스테는 항구 도시답게 배가 정말 많고, 바닷물이 강처럼 도심 안으로 들어오는 구조였습니다. 네덜란드나 여타 다른 도시와는 좀 달랐던게, 다른 곳들은 강이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여기는 안쪽으로 들어온 바다 같은 느낌이 좀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바다와 근접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커피를 자주 드시는 분들이라면, 일리 커피를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텐데, 트리에스테가 일리 커피의 본 고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일리 카페, 일리 커피 등 일리가 표시된 곳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트리에스테는 강이 아니라 바다와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고 한 이유가 이것 때문인데요, 바닷가이다 보니 도심으로 들어온 물길과 바다가 잇닿는 부분이 보여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풍경이 정말 이쁘네요.
이탈리아가 본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정말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잖아요? 제가 실제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를 갔을 때도, 좀 비슷한 분위기였는데요, 우선 어떤 커피를 시키던, 커피 원액을 따로 주고, 나머지 내용물이 든 컵을 줬습니다.
제가 계속 아이스 커피를 찾는 듯하자, 직원이 아이스 음료를 추천해줬는데, 커피보다는 그냥 차가운 음료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이탈리아 커피는 가격은 싸지만, 보통 잔이 에스프레소 잔 크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면에서는 더 비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트리에스테가 바닷가 근처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럽 중에서는 스시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김밥 같은 한식은 찾아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스시 종류가 제법 많아서, 좀 즐길 수 있었어요.
이탈리아 카페들 특성상, 아니 유럽 카페들 특성상 노트북을 사용할 만한 공간이 많이 없었는데, 노트북하기 좋다는 카페를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갔던 곳입니다. 하지만 막상 가니 분위기가 많이 바껴서인지, 와이파이도 없어지고, 노트북 하기에는 정말 여건이 좋지 않더라구요.
트리에스테에서 저희가 주로 한 일은 휴식이었습니다. 트리에스테 도시 자체가 작아서 별로 볼 것들이 없기도 했지만, 약 2주 정도가 지난 여행에 이미 지치기도 했거든요. 원래는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베니스나, 밀라노 등을 갈까도 고민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고 싶다는 의견이 일치해서 트리에스테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저희의 남은 일정은 트리에스테에서 트레비소로 향한 후, 더블린으로 돌아가는 일정 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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