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일랜드 어학연수 단점 3가지

 

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요즘 더블린에서 굉장히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더블린 어학연수, 아일랜드 어학연수를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해결하지 못하면, 아일랜드 어학연수를 피하는 것이 좋을

3가지 이유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IRP 예약

: 제가 가장 실수한 부분인데요,

아일랜드는 처음에 입국 시에 임시비자를 받고,

들어와서 학생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대사관 등을 거치지 않고 쉽게 올 수 있다는 것에 속아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역시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어려운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블린은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영어 공부를 위해 오는 곳이고,

그러다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IRP를 받으려고 합니다.

IRP가 무엇이냐면 Irish Residence Permit의 약자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외국인등록증입니다.

 

이게 우리나라는 들어와서 받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여기는 무슨 도전 골든벨 수준입니다.

2020년 초(코비드) 이전에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는 IRP 예약을 잡으려면 돈을 주고도 잡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이미 1달 반 정도는 실패가 확정되었는데,

이게 하루 할당량이 제한되어 있고,

이미 11월 말까지는 모두 예약이 가득 차서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웃긴게 뭐냐면, 저희가 10월 중순에 들어와서

11월 중순까지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매일 확인했지만

예약 시간 대가 뜬 것을 본 것은 딱 3번.

그 중 한 번은 사이트 오류로 뜬 것이었고,

나머지 2번은 봤고 눌렀으나, 놓친 것입니다.

 

대학교 수강신청 정도를 생각하고 오시면 안됩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최악인 듯합니다.

아무리 외국인 유입이 많다고 하지만,

이렇게 관리도 안되고, 유학생들을 불법 체류자 혹은 불법 노동자로 만들 것이면

애초에 유입인원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IRP 예약은 한국에서도 잡을 수 있으므로,

최소한 입국 전에 IRP 예약은 잡고 오길 권해드립니다.

저는 당시 입국이 재개된지 얼마 안되었고,

재택 근무가 풀리면서, 다시 IRP 업무가 원할해질 것이라는

망상을 하고 들어온 탓에, 문제가 심각해져버렸습니다.

 

만약 다음달에도 실패한다면, 불법체류자가 될 수도 있어서 난감한 상황입니다.

 

---추가----

2022년 초를 기준으로 인터넷 예약이 아니라, '전화예약'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인터넷 예약 당시에는 매크로 등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많았는데, 적어도 지금은 그런 문제는 적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일랜드 IRP 예약

 

2. 초기 생활 비용

: 아일랜드, 특히 더블린 집값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더 비싼 나라도 많지만,

우리나라 기준으로 2배에서 3배가량 달하는 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방 기준으로는 3배, 서울 기준으로는 2배 정도입니다.

그나마 보증금 개념이 우리나라와 다르게, 1달 월세이기에 살 수는 있습니다.

 

초기 생활비용은 개인이라면 3달 월세 + 3달 생활비 + 비자 발급 비용 및 초기 비용.

월세는 월 80만원 정도에서 100만원 정도(빌포함 계산).

생활비도 교통비 월 16만원, 식비 50~60만원, 기타 비용(통신비 등) 30만원. 최소 월 100만원.

비자발급 40만원 가량. 기타 필수품 구매비용 50만원 가량.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초기비용은 600만원에서 700만원입니다.

 

조금 과한 금액이지만,

3개월 동안 일을 하나도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심하고, 들어와서 1달 내로 일을 시작하는 분들도 있지만,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만약 일을 못하게 된다면, 3개월 내내 돈을 쓸 수밖에 없는데,

그 때는 600도 부족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물론 아끼고 아껴서 월세 70만원 + 생활비 70만원 = 140만원

3개월 계산하면 420만원. 기타비용 60만원.

480만원 정도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직접 와서 겪어본 바로는 최소 600만원 정도는 생각하시는 것이

심신에 좋습니다.

 

 

3. 급한 성격

: 만약 본인이 성격이 급하고, 오래 걸리는 걸 못 참는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IRP 발급에만 3개월이 걸립니다.

(이것도 성공했을 때 기준입니다.)

또한 PPSN이라는 사회보험번호(?)를 받으려면

최소 1달에서 2달인데, 이게 없으면 일을 해도 손해입니다.

(세금이 50%)

거기다 은행 예약도 기본 1달 이상은 걸립니다.

우리나라에서 1시간, 1일, 길어도 1주일 내에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처리했던 것에 익숙해져서

이 답답함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하십시오.

 

'가서 겪으면 다 이겨낼 수 있을거야는'

오만입니다.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LTE 선불 유심을 사용하게 되면,

우리나라처럼 잘 터질 것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데이터 속도가 체감상 우리나라 1/3입니다.

 

 

지나친 불평, 불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어학연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3가지 문제를 감내할 자신이 없거나,

미리 해결하지 못하고 온다면,

스트레스에 지쳐 쓰러질 수 있습니다.

 

물론 위 3가지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아직까지는 어떻게 버티고 있고,

아일랜드 와서 재밌고, 신나는 일도 많았습니다.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있고,

영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일랜드는 대부분 사람들이 친절하고,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다양성의 허브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 가든 적응이 어렵고

고생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빠르게 일처리가 되고,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세계 제일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신속한 탓에,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IRP와 관련된 문제는

답이 없습니다.

들어올 때는 아무말 안 해놓고,

들어온 니 잘못이다 하는 꼴이니.

 

미성년자들의 범죄율,

틴에이저 갱.

이런 것들은 어느 나라에나 있을 수 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IRP와 관련된 이런 행정처리는

어디서 보도 듣도 못한 처리 방식이라,

속이 터집니다.

 

 

지금 유럽 어학연수 가기 좋을까요?(아일랜드 어학연수 중인 남자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에이든입니다.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고,

경구용 치료약이 나온다고 하면서,

해외여행이나 해외 유학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미 나와있는 입장에서는 어떨지

지금 유럽 어학연수, 해외 어학연수가 좋을지

한 번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21년 10월 중순에 아일랜드 더블린에 왔고,

글을 쓰는 중인 현재, 3주차를 조금 넘겼습니다.

오래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하는 입장에서

한 번 이야기 해볼게요!

 

지금 시기 유럽 어학연수가 가지는 장점

 

1. 가격

: 현재 아일랜드는 어학연수 학생비자가 최근에 다시 풀려서

학원 측에서 프로모션을 많이 합니다.

원래도 아일랜드 어학연수 비용이 가장 저렴했는데,

프로모션이 붙으면서 비용 측면에서는 장점이 크다고 봅니다.

동시에 영국이나 캐나다 어학연수는 학생비자로 일을 못하지만,

아일랜드는 가능하기 때문에 더 장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2. 위치적 이점

유럽 여행하기 좋은 위치

: 몰타나 아일랜드, 영국 등으로 어학연수를 오게 되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이 비행기로 1~3시간 내에 갈 수 있고,

단거리 비행 비용이 많이 비싸지 않아서, 자주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재정적으로 넉넉하거나 일을 하고 있어야겠죠?

 

 

3. 치안

IEP가 2017년 시행한 PEACE INDEX

: 이건 유럽 모든 나라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제가 있는 아일랜드나 몰타 정도를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영국은 제가 생활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으나,

나쁜 편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일랜드는 약 3주간 있어본 경험으로는

아직, 크게 걱정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 10대들의 위험성은 높다고 하나,

저희처럼 낮에 활동하고 저녁에는 꼬박꼬박 집에 들어가는

생활패턴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거나,

우리나라처럼 밤에 돌아다녀도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니

언제나 조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 시기 유럽 어학연수가 가지는 단점

 

1. 후유증

: 코비드에 대한 생활 규제가 거의 해제된 것처럼 보이지만,

몇 가지 분야에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IRP인데, IRP는 아일랜드에서 90일 이상 거주하려는 경우

꼭 받아야하는 비자이며, 학생비자로 들어온 저희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더블린에서는 이 IRP를 받으려면, 반드시 예약을 먼저 해야하는데,

예약을 잡는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게 코비드 이전인 2019년도에서 2020년도 초까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한창 때이던 시기와 현재(21년 11월)는 굉장히 힘들어졌습니다.

저희도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대부분 규제가 풀릴 것이라 보고,

IRP 신청이 수월해질 것이란 생각에 들어왔지만,

오히려 더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현재 IRP appointment는 정말 어렵습니다.

IRP는 한국에서도 예약을 잡을 수 있으니,

국내에서 미리 잡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RP가 없으면, 여기서 일도 못하고, 장기 체류나

은행계좌 개설, PPS Number 발급도 어렵습니다.

 

 

2. 날씨

더블린 날씨, 8일 중 4일은 구름 4일은 흐림입니다.

: 아일랜드 날씨는 악명이 높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 날씨는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아침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거리다가,

갑자기 1시간 후에도 비가 오는 나라입니다.

1주일 기준으로 4~5일은 날씨가 흐린 편이며,

바람이 굉장히 쎄게 붑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1년 중 절반 이상이 이런 날씨라고 합니다.

사실 저희는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은 아닌데,

화창한 날씨, 그리고 따스한 날씨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3. 생활비용

: 아일랜드 집값은 한국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저희는 현재, 단기 방에 거주 중이고, 곧 장기 숙소로 넘어갈 예정인데,

더블룸 하나를 쉐어하는데 약 130만원 정도가 듭니다.

(21년 11월 무렵 기준이며, 시세는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부부고, en-suite(화장실 딸린 방)

빌(전기세 등)이 포함된 가격이지만,

(일반적으론 커플룸은 구하기가 좀 더 어렵고,

ensuite가 가격이 더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외곽지역 아파트 한 달 월세와 비슷합니다.

게다가 교통비, 외식비가 국내에 비해 높습니다.

교통비는 한 달 약 13~15만원 정도.

외식비는 한 번에 최소 35,000원 이상은 생각해야 합니다.

 

다만, 최저 시급도 10유로 이상으로 한화 약 13,700원 이상이기에

파트 타임으로도 생활이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학생비자(주 20시간)로는 파트타임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하니

어느 정도 초기 생활 비용을 준비해오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아직까지 적응 중이며, 힘든 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겨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영어를 공부하기엔 정말 좋은 환경이고,

아일랜드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한 편입니다만,

행정적인 부분에서는 마음에 안드는 점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공무원을 하다 와서 그런지,

더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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