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 남편입니다.
저는 전자기기와 ai 등 기술적인 부분을 좋아하고 탐구하는 소비자입니다.

아이패드 에어3를 구매한지 약 한 달 정도가 되어가는데, 그동안 동영상 편집, 블로그, e북리더, pdf필기, 게임용, 그림 그리기, 영상시청 및 웹서핑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그 사용후기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웹서핑

ios 특유의 사파리 브라우저는 ui나 디자인적으로 정말 탐나는 브라우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윈도우에서도 사파리를 이용해보고자 했었는데 호환이 잘 되지 않아서 결국 포기했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3는 10.5인치로 웹 서핑을 하기에는 정말 쾌적한 수준의 화면이었습니다. 아이폰8(4.7인치)로 볼 때보다 많은 내용을 더 크게 볼 수 있었고, 커진 화면에도 호환이 잘 안되어 화면이 깨지거나 하는 현상이 없었습니다. 화면이 더 커졌지만 아이폰8보다 더 반응 속도도 빠르고 검색하기에도 편했습니다. 대부분의 태블릿이 웹 서핑을 하는 것에 문제가 없겠지만, 아이패드는 사파리 브라우저가 매력적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뭔가 사파리만의 감성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애플 감성에 빠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사이트가 아이패드와 잘 호환이 되는 편이었고, 웹 페이지를 pdf로 변환해서 보관하는 등 기능이 다양해서 편리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보기도 가능했으며, 읽기모드로 전환한 후 pdf로 저장해서 언제든 볼 수 있고, 필기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회원가입을 하는 경우나 결제 혹은 플래시 플레이어 등 같은 기능에서 pc버전에서만 가능한 것들이 있어 불편했습니다.


2. 블로그

기존에 네이버 블로그를 할 때는 항상 노트북을 챙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생긴 이후에는 노트북이 없이도 원활한 블로깅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블루투스 키보드가 있으면 더 편했지만, 없이도 가로모드로 두고 타이핑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그래도 키보드를 쓰는 편이 더 좋습니다)

(티스토리는 이제 시작하는 관계로 모바일 작성 부분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할 당시에 사진 편집이 노트북처럼 원활히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크기 조정이나 정렬 혹은 편집 부분에서 약간 문제가 있었습니다. 글 작성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불편한 면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작성할 때는 겪지 못했던 일인데, 티스토리를 어플로 작성하다보니 자꾸 튕기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저장도 되지 않고 튕기는 바람에 몇 번이고 글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패드로 티스토리를 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동영상 편집

기존에 윈도우에서는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했으나 아이패드 에어3를 구매하면서 vllo라는 어플을 구매했습니다. 프리미어 프로 못지 않은 기능들과 다양한 디자인의 자막 및 이미지들은 영상에 미적 감각을 더해줬습니다. 제가 워낙 디자인적 감각이 떨어져서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리미어 프로의 경우 노트북으로 실행하려면 기본적으로 고사양 노트북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그래픽카드가 외장 그래픽카드(MX150 정도)는 되어야 원활한 실행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프리미어 프로는 원체 프로그램이 무거워 영상을 편집하고 인코딩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vllo는 프리미어 프로급의 품질은 어렵더라도 더 빠르게 편집 및 인코딩이 가능했습니다. 프리미어 프로급의 결과물은 아닐지라도 유튜브를 하는 것에는 크게 무리 없을 정도의 영상은 만들 수 있었습니다.

 

 

4. PDF 필기

 

 갤럭시 시리즈나 와콤 타블렛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갤럭시 탭의 경우 좀 더 매끈매끈한 필기감이라면, 아이패드 에어3는 좀 더 연필 같은 필기감이었습니다. 갤럭시 탭이 얇은 플러스 펜, 에어3가 부드러운 연필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필기감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필기감이 더 좋았습니다. 갤럭시의 경우에는 너무 액정에 쓰는 듯한 느낌이라 실제 필기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에어3로 필기를 해본 결과, 많이 연습하지 않아도 깔끔한 필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어플을 잘 선택해야 했는데, 애플 펜슬의 경우 어플에 따라서 필기감이나 펜슬에 대한 반응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기본 메모장에 필기할 때와 타 필기 어플에 필기할 때 필기감이 많이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flexcil을 추천합니다.

 

flexcil을 활용해 수능 영어, 수학 등 문제도 풀어보고 오답노트도 만들어 봤는데, 확실히 과거 모델들을 사용할 때와는 다르게 깔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6세대나 7세대의 경우 라미네이팅 처리가 되어있지 않아서 펜슬이 약간 떠서 필기하는 느낌인 것에 반해, 에어3는 연필로 필기하는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5. 그림

 

원래 기존에는 sketchbook이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sketchs라는 어플로 넘어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림을 그릴 때 확대하는 문제였습니다. sketchbook의 경우 갤럭시 혹은 윈도우에서 사용할 때와 다르게 두 손가락으로 확대할 경우 도화지(배경 스케치 종이)가 좌우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번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이 점이 많이 불편해서 다른 어플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어플이 sketchs인데 펜슬을 사용할 때 손을 종종 인식한다는 것 빼고는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애플펜슬 2세대가 나왔지만 1세대 역시 필압이나, 인식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손이 문제일지언정 기기의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기본 액정에 펜슬을 사용하면 액정 기스 등의 문제가 있어, 종이질감 필름을 붙였는데, 펜슬 촉이 빨리 다는 듯한 느낌입니다.

 

 

6. e북 리더

 

원래 화웨이 미디어 패드 m2 8.0 모델을 북 리더로 사용했었는데, 이게 화질이 애매한 편이라(HD급) 눈에 피로가 빨리 왔습니다. 북 리더의 경우 글자 하나하나를 읽는 것이기 때문에 화질이 좋은 것이 절대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패드 에어3는 북리더로도 적합했습니다. 미디어 패드를 사용할 때보다 눈에 피로도 덜 왔고, 커다란 화면으로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종이책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까지도 했습니다.

 

다만 무게가 있다보니 누워서 혹은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에어3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은 배터리 시간, 뛰어난 성능, 발전된 멀티태스킹 능력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했는데, 이 중 몇 가지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단점

 

1. 충전 시간

 사용시간이 긴 만큼 충전시간도 길었는데, 대략 아이폰의 두 배 정도는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터리가 워낙 빵빵해서 하루 종일 쓰고 밤에 자기 전에 충전시키면 사용 패턴이 맞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2. 휘어짐 현상

 본래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는 프로 2세대 10.5인치에서도 사용자들이 종종 불편을 겪던 현상입니다. 제 기기도 살짝 휜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원래 이런 것인지 기분탓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에어3에 대한 리뷰를 찾아보면 종종 약간 휘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기기가 워낙 얇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할 듯 싶습니다.

 

3. 블루투스 키보드

 처음에는 키보드 문제인듯 싶었으나 여러 기기에 연결해서 사용해봤을 때 유독 에어3에서만 문제가 나타납니다. 간헐적으로 연결이 끊기거나, 키보드 인식이 늦게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에어3와 100% 호환이 되는 블루투스 키보드가 아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스마트 키보드를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워낙 비싼 기기라 엄두가 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로지텍 k380 기기를 사용 중이라고 하는데, 그 분들 중에도 k380과의 블루투스 문제를 제기하는 이용자가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1달 정도 사용한 것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는 있습니다. 1달이란 기간 동안 매일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더 많은 활용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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