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란?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사물 인터넷을 의미합니다. 사물 인터넷이란 사물에 인터넷이 접목되는 것을 의미하며, 오프라인이던 물체를 온라인화 시켜줍니다. 사물끼리 연결되기도 하며, 이를 사물끼리 대화를 나눈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대화란 데이터 공유와 사용자의 명령어를 공유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유플러스 스마트홈 기기(출처: 유플러스 홈페이지)

몇 년 전부터 이미 IoT 제품들이 출시되고,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꽤 높아졌지만,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편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콘센트(IoT 콘센트)의 경우 출시된지 꽤 오래된 제품이고, 그 사용방법도 단순하며 편리하지만, 주변에서 흔히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이유는 제품이 주는 효용성(이 경우에는 관리의 편리성)이 제품을 구매하고, 설치하며 사용방법을 배우는 비용보다 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콘센트 하나를 사려고 하더라도, 어떤 제품이 좋은지를 알아봐야 하며, 자신이 사용하는 타 기기와 호환은 되는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구비되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적잖은 비용(비금전적 비용과 금전적 비용을 모두 포함하여)이 들어가는데, 콘센트 하나에 이런 비용을 투자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시장이 성장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S플러그(출처:HK네트웍스)

 

그래서인지 최근 IoT 시장이 B2C에서 B2B로 많이 돌아갔다고 생각됩니다. 소비자들에게 하나 하나 판매하는 것보다는 아파트나 건물을 짓는 건설 시공사와 계약하여 건설 시에 IoT 제품들을 내재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이나 그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월패드가 없습니다. 있더라도 방문자 확인, 관리실과 연결 등 기본적인 기능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건설되는 아파트들은 스마트 월패드라는 이름으로, 차량 진입, 방문자 확인, 로비(지하 주차장에서 1층 로비까지)의 문 열어주기, 가스 잠금, 보일러 관리 등 대부분의 기능 동작을 관리해주는 컨트롤 타워가 있습니다. 이 월패드를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원격으로 조정할 수도 있으며, 방문자나 차량 진입 등의 정보를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편리해진 셈이죠.

삼성 스마트월패드(출처: 삼성 스마트도어락)

 

집 안에서 누워있는 경우에도 불을 끄기가 귀찮거나 한다면, 누워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 인프라를 개인이 직접 설치하고, 관리한다면 어떨까요? 우선 가스밸브, 콘센트, 보일러 조절기 등을 모두 IoT 제품으로 바꿔야하는데, 걔 중에는 일반인이 다루기 힘든 제품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일러 조절기 같은 경우에도, 잘못 만지면 온도 조절계 등이 고장나서 아예 작동이 안될 수도 있고, 보일러가 호환이 되질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이 접근하기 어렵고, 시간과 금전적 비용이 소모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B2C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소비자들에게 IoT는 편리해보이지만 동시에 어려운 존재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못한 60대 이상의 소비자들이 스마트 콘센트를 구입했다고 가정해보면, 그들에게는 그저 묵직한 콘센트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어플을 까는 방법, 기기를 와이파이에 연결시키는 방법 등 모르는 작업이 많아 그림의 떡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동시에 전자기기에 익숙한 사람들이 IoT를 접한다면, 편리함을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IoT 냉장고라고 생각하는데, 냉장고 내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그 제품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무엇인지, 신선도는 어떤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굉장히 편리할 것입니다. 또한 부착된 디스플레이로 바로 주문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IoT 제품군 중 현재 많이 사용되는 것들은 홈CCTV, 스마트 콘센트 등 1차원적인 제품들이 많습니다. 좀 더 고차원적의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어 있지만, 가격이 비싸거나 실용성이 떨어지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상용화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제품군들을 하나하나 공부해보고자 하는 것이 앞으로 쓸 글들의 방향성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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